[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15주 연속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준 것. 여기에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의 관망세까지 더해져 하락세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이 21일 발표한 ‘2019년 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1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하락폭은 –0.10%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이처럼 하락세가 계속되는 이유를 각종 집값 하방 요인에 더불어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강북 14개구(-0.07%)는 지난해 집값 폭등 기간 상승폭이 컸던 마포(-0.20%)와 용산구(0.12%) 등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선호도가 낮거나 매물이 누적된 단지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창동(도봉구 -0.11%)과 미아뉴타운(강북구 –0.09%) 등지도 상승분을 도로 내놓고 있다. 다만 종로구와 은평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 11개구(0.13%)도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모든 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늘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강남과 송파, 경기 하남 등 대체 가능지 주택 공급이 확대되면서 강남(-0.27%), 강동(-0,20%)이 0.20%대로 각각 강남권 내 하락폭 1,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용산구(-0.17%), 관악구(0.14%)가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경남과 울산이 각각 –0.21%, -0.19%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역 산업 기반이 무너진 경기 불황이 영향을 계속해서 주고 있는 것. 다만, 대전은 보합, 광주(0.01%), 전남(0.02%), 제주(0.03%)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국이 –0.12%를 기록했다. 서울은 –0.22%로 지난주(-0.17%)보다 0.05%p 하락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11%)도 –0.04%p 더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 위주로 전세값이 크게 떨어졌는데, 특히 강남구는 –0.78%를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