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ople 人더뉴스 Industry/Policy 산업/정책

박정호 SKT 사장 “5G 시대, SK가 앞장서 초(超) 시대 열 것”

URL복사

Tuesday, February 26, 2019, 11:02:12

MWC 현지에서 기자간담회 열어..5G 이끄는 초 기업 포부 밝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이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MWC·Mobile World Congress)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모바일을 초월해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는 지향점인 ‘초(超) 시대’ 개념을 제시했다.

 

유·무선 이동통신 사업자였던 SK텔레콤이 5G 시대에 접어들며 개개인의 생활·산업 분야·글로벌 수준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초 생활..AR·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선도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일반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증강현실(AR)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다. 박정호 사장은 이 영역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초 생활’로 정의하고 SK텔레콤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했다.

 

5G 시대에는 AR 글라스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전망이다. AR 글라스로 TV를 보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와 전문 해설·실시간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도래한다.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나이언틱(Niantic)’ 등 글로벌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매직리프 AR 글라스를 독점 도입해 서비스를 선도하고 유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 5G 칩이 들어간 AR 글라스가 나오면 가상현실(VR) 속에서 외부를 방문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AR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과는 AR 게임 환경 제공·기술 플랫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T1 게임 역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R·VR 콘텐츠를 제작하려한다”며 “그 가능성을 보고 ‘컴캐스트(Comcast)’에서도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AR은 원격 진료·국방·공정 관리·교육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산업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박정호 사장은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이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영역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옥수수와 푹 통합·티브로드와의 합병으로 모바일 1960만·유료방송 760만으로 총 270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지상파와 독점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옥수수 플랫폼을 확대해 글로벌 영역으로 넓힐 계획도 있다. 박정호 사장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국내 제작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G와 미디어 산업의 융합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옥수수에 5G 전용관을 신설해 넓은 시야각의 고품질 영상과 소셜 VR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VR기기 등 단말기도 준비하고 있으며 5G 관련 미디어 콘텐츠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네트워크가 진화하면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진화하게 된다. SK텔레콤은 ‘T 전화’를 중심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음성통화는 48kHz 대역에 저지연 지원 코덱을 적용해 실제 원음과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음질이 향상됐다”며 “영상통화는 SD급의 4배 수준인 QHD 화질로 업그레이드해 잔상 없이 미세한 표정 변화도 알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 전화에 영상통화를 하며 고화질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수십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5G 시대에는 ‘바로 로밍’으로 영상통화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패킷 기반 로밍 영상통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화에 AI가 결합돼 실시간 번역이나 전화 비서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박정호 사장은 “통화가 새로운 가치를 지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재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 산업 비전..미래 산업∙스마트오피스∙보안∙모빌리티∙AI 등 혁신 방향 제시

 

5G의 산업 영역 접목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다. SK텔레콤도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에 도입된 슈퍼노바 솔루션은 현재 공정 데이터 분석에 쓰이고 있다. 5G 전용망이 구축되면 축구장 3개 규모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장의 통신망을 통합하고 머신비전과 클라우드를 결합하는 등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공장부지에 5G를 도입해 연구실과 기숙사를 스마트 오피스·하우스로 구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종로에 ‘5G 스마트 오피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오피스의 경우 솔루션 중심의 공유 오피스 사업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박정호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하우스가 합쳐진 스마트 콤플렉스에 자율주행·융합보안·관제 등을 적용해 5G 기반 ‘스마트 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용 5G는 공장부터 금융까지 산업 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로 대한민국 산업을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5G 시대에는 데이터 송수신이 증가해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최고 양자암호 기업 IDQ를 인수했다. 뉴욕 금융망 대상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하고 유럽의회로부터 QKD 사업 승인을 획득하는 등 양자암호 보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자율주행차 해킹을 방지하는 ‘양자보안 V2X 게이트웨이’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글로벌 양자암호 표준을 주도하는 등 관련 기술에서 앞서 있다.

 

5G는 물리적 보안도 강화시킬 전망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5GX 자율 보안 드론’이나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 등 새로운 융합보안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T맵’을 지도 기반 포탈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세계 3위 차량 공유 기업 그랩(Grab)과 JV를 설립하기도 했다. 박정호 사장은 “기존 택시 산업에 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누구(NUGU) 연동 서비스도 지속 확대된다. 특히 인공지능 플랫폼을 칩(Chip)으로 만들어 외부 하드웨어에도 손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5G와 ICT 역량으로 ICT 생태계 주역인 초 기업으로 거듭날 것

 

5G 시대에 접어들며 SK텔레콤의 ICT 자산과 역량이 발휘될 적기를 만났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MNO와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ICT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데이터와 AI 역량도 있다. 5G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셈이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의 글로벌 협력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단순히 투자를 받는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New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이 글로벌 ICT 생태계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