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밥’이 냉동밥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비비고 밥’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출시 첫 해인 2015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3년여 만에 5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올해도 지난주까지 누적매출(1월~2월 22일)이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16% 상승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비비고 밥’의 인기요인은 별도의 재료 손질 없이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만 있으면 전문점 수준의 볶음·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비비고 밥’에는 ‘철판 직화 볶음 공법’이 적용됐다. 밥과 재료들을 고온의 철판에서 볶아내는 공법으로,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과 그윽한 불맛을 구현한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의 육가공 제조기술이 더해져 육류 등 원재료의 맛을 살리고, 차별화된 소스 제조기술이 풍미를 향상시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밥’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꼽았다. 불고기비빔밥, 새우볶음밥 등 대중적인 메뉴부터 나물을 활용하거나 지역 맛집 메뉴를 구현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2017년과 작년에는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의 대표 HMR 제품과 냉동밥이 함께 들어 있는 트레이형 덮밥 4종을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트레이형 덮밥은 증기배출 기술이 도입된 패키지에 담겨있어, 조리시간을 단축시키고 맛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증기배출 기술은 CJ제일제당이 자체 개발해 특허받은 기술이다.
‘비비고밥’의 냉동밥 시장 점유율도 확장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시장점유율 20.1%로 업계 2위에 그쳤지만, 비비고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비비고 밥’의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모델 박서준을 기용하고,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2017년 점유율 30.7%로 1위에 올라섰다. 특히 작년에는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2위 업체인 풀무원과 점유율 차이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02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트레이형 덮밥 종류를 다양화해 650억원의 매출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HMR팀장은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R&D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냉동밥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냉동밥 시장은 2016년 600억원대에서 2017년 8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작년에는 1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최근 트레이형 냉동밥 제품도 시장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냉동밥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