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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임금협상 30분 만에 잠정합의..“노사문화 新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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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05, 2019, 17:03:55

물가상승률 연동한 1.5% 임금인상 합의..조합원 87.60% 압도적 찬성으로 타결
이해와 신뢰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 구축..“지속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강화 기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상견례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국내 노사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과거 격렬한 갈등을 일으키던 임금협상이 건설적인 현장으로 바뀌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빌딩에서 1.5% 임금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인식은 조합원 설명회 및 찬반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난달 18일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 후 15일 만에 진행됐다. 하지만 실제 임금협상안에 대해 노사가 잠정 합의한 것은 상견례 당시 30분 만에 이뤄졌다.

 

과거 SK이노베이션 노사의 임금협상은 줄곧 해를 넘겨 타결되거나 자체 합의에 실패해 노동위원회의 중재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노조 조합원 87.60%가 잠정합의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임금협상이 속전속결로 타결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춧돌이 돼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신뢰를 쌓아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신속히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건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합의한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 덕분이다. 지난해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선진적인 노사문화는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큰 반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소모적인 노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노사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했을 당시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일을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해냈다”고 평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올해 SK울산CLX를 찾아 “싸워서 쟁취하는 세상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합의를 이뤄 윈-윈하는 세상을 만든 것”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조합원이 기본급 1%를 기부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올해 52억 4000만원, 지난해 53억 5000만원 등 총 105억 9000만원의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노사 간 갈등구조를 벗어나 행복을 확산시키면서 구성원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건전한 노사관계가 만들어 내는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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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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