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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5G 무제한...이통 3사, 출혈 경쟁으로 “치킨게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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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4, 2019, 14:04:29

SKT·KT, 8만원대·LG유플러스 5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내놔..경쟁 심화 전망
가입자 증가 저조·트래픽 급증·설비 투자 압박 예상..테더링 제한·B2B로 충격 완화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이동통신 업계가 5G 요금제를 두고 ‘무제한 치킨게임’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통신 1위 사업자의 경우 자사 LTE 고객 중 5G로 갈아탈 때 다른 통신사로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반대로 경쟁사는 요금제를 통해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 출혈 경쟁은 결국 회사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5G 서비스 관련 설비투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이용량 상한선을 없애는 ‘무제한’ 출시를 두고 눈치 싸움이 활발하다.

 

KT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 2일 5G 요금제 4종을 공개하면서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포함시켰다. 월 5만 5000원에 8GB(QoS 1Mbps)를 제공하는 ‘슬림’을 제외한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은 데이터 상한선과 QoS가 없는 완전 무제한이다.

 

 

특히 월 8만 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직은 파격적이다. 선택 약정 25% 할인 시 6만 원으로 떨어지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각각 월 요금이 13만 원·10만 원인 프리미엄·스페셜 요금제와 테더링 전용 데이터 외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없다.

 

KT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중심으로 5G 상품을 구성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급하게 수정 신고를 내고 기간 한정 무제한 요금제가 들어있는 5G 요금제 4종을 지난 3일 출시했다. 

 

지난달 29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공개했던 LG유플러스도 기존 요금제를 수정했다.  3종이었던 상품군을 4종으로 늘리고 기간 한정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요금안을 4일 내놨다. 

 

특히 새로 추가된 ‘스페셜’ 상품은 프로모션 한정으로 5만 85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무제한 8만원 선을 구성하던 경쟁사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손익계산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을 위한 치킨게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올해 5G 가입자를 전체 LTE 가입자의 10%인 3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트래픽 증가가 심화되면 이통사들은 예상보다 빠른 설비투자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설비투자 비용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시대에는 월 3000GB 이상을 쓰는 유저가 나타날 수 있다”며 “(통신사가)아직 28GHz 네트워크 장비 가격과 투자 규모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중저가 요금구간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자를 10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로 유인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은 연말까지 요금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이후 요금 인상 혹은 무제한 폐지 카드를 내밀 경우 소비자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무제한 요금 출시 경쟁이 통신사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기우라는 주장도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테더링 서비스 제한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무한정 늘 가능성은 원천 차단했다”며 5G 핵심인 B2B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설비 투자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며 “5G 서비스 이용자 증가세와 트래픽 추이를 면밀히 살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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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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