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이마트가 품절됐던 방탄소년단 ‘펀코 팝락 피규어’를 추가로 선보인다. 기존 빅히트샵을 통해 한 차례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던 해당 상품은, 앞선 품절로 구입하지 못했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16일 이마트는 오는 18일 10시부터 미국 팝 컬쳐 피규어의 대명사인 ‘펀코(Funko)’社가 제조한 ‘팝락(펀코 피규어의 팝컬쳐 라인) 방탄소년단 피규어’를 멤버 1인당 각 4000개(멤버 7인/총 2만 8000개)씩 공급받아 전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펀코X방탄소년단’ 피규어를 판매하는 국내 유통채널은 이마트가 유일하며,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총 135곳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상품 가격은 피규어 1개당 1만 6800원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7일 ‘빅히트샵(Bit Hit Shop)’을 통해 동일 상품의 예약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준비된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펀코’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셀럽(celebrity)들을 골라 머리와 눈이 크고 귀여운 플라스틱 피규어로 표현하는 세계 1위의 피규어 전문 회사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DC, 디즈니, 스타워즈, 왕좌의 게임, 해리포터, 오버워치 등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영화·드라마·게임 캐릭터와 스포츠 선수·가수·정치인 등을 캐릭터화 해 선보인다.
펀코가 제작한 한국 가수 피규어는 방탄소년단이 첫 사례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위상을 가늠케 했다. 펀코는 그 동안 비틀즈, 퀸, 메탈리카, 저스틴 비버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의 피규어를 출시해왔다.
이마트가 이번 펀코X방탄소년단 피규어에 공을 들인 이유는 ‘팬덤’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최근 팬덤이 소비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것도 이러한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유통업계 주 소비층으로 성장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스토리텔링 상품을 소개하고, 이로써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에 끌어 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팬덤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마트의 피규어와 캐릭터 상품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도 관련 상품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일렉트로마트’의 피규어 매출은 지난 2018년 75.8%, 2019년 1~3월 32.1%로 지속 신장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지난 3월초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입힌 반려동물용품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 바이어는 “이번 방탄소년단 피규어를 비롯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색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토리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이마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