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9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1분기 순이익이 918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8575억원) 대비 7.1%(609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12월,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이 가동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오렌지라이프가 편입되면서 안정적인 이익 시현이 가능해졌다. 지난 17일에는 아시아신탁 인수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 908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 8160억원) 대비 5.1%(920억원) 증가했다. 은행 이자이익이 1조 4240억원, 비은행 이자이익이 4840억원 등이다. NIM은 2.07%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82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260억원) 대비 31.2%(1960억원) 늘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476억원)으로 보험이익이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상승했다. 그룹 판관비는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인해 7.5%(810억원) 증가한 1조 168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NPL비율은 0.54%·0.4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씩 감소했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bp 하락했고, 카드연체율은 변동이 없었다.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 자본비율은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M&A,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11.8%로 일시 하락했다. ROE는 전년말 대비 1.2%p 상승한 10.6%, ROA는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고른 수익률 개선으로 전년말 대비 0.08%p 상승한 0.8%를 나타냈다.
그룹사별 당기순이익은 우선 신한은행이 1분기 618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1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2.6%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2.2%, 기업대출은 3.0%(중소기업 3.1%) 증가했다.
또한, 올해에는 서울시금고 유치에 따른 영향으로 원화예수금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1.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이밖에 ▲신한카드 1222억원 ▲신한금융투자 708억원 ▲신한생명 539억원 ▲오렌지라이프 804억원 ▲신한캐피탈 456억원 ▲신한BNPP자산운용 54억원 ▲신한저축은행 55억원 등이다.
한편, 사업부문별로는 GIB부문 17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948억원) 대비 82%(773억원) 증가했다. WM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092억원, 글로벌부문 79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