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수주 가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던 삼성중공업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매출 1조 4575억 원, 영업 손실 333억 원을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건조물량 증가로 전분기(1조 3639억 원) 대비 7% 늘었다. 지난해 1분기(1조 2408억 원)와 비교해 1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공시한 올해 매출 전망 7.1조 원 달성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부터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물량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다”며 “더욱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상선 수주 추이는 2016년 5억 달러, 이듬해 31억 달러로 이어지다 지난해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목표액 82억 달러의 77%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고정비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적자 1337억 원)에서 적자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줄어들며 적자 증가세를 5분기 만에 막았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이후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가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컸던데다 선가 상승이 충분치 않은 시기에 수주한 선박 상당수가 포함돼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흐름도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