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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피니언

[현장에서] 인턴기자의 보험 취재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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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04, 2014, 14:07:01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인턴기자를 시작한지 2주째. 보도자료 작성은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아마 보도자료는 어느 정도 기사형식을 갖추고 있어서 적응하기에 수월하지 않나 싶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는 보험 상품에 관한 취재를 맡게 됐다. 순간 머릿속에 취재라는 글자가 둥실 떠올랐다. 지난주에 경험했던 첫 번째 전화취재의 기억을 떠올리며 애써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사실 취재를 위한 질문은 간단했다. 새로 출시된 보험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최대한 꼼꼼하게 작성한 질문지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신호음이 몇 번 울리자 전화기 건너에서 여보세요란 음성이 들렸다. 순간 긴장했던 마음이 더 쪼그라들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의 목소리가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

 

어머 어떡해. 내가 초짜인 걸 알았나봐.’ 경험이 많지 않은 인턴기자의 미숙함 때문인가 싶었다. 하지만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든 것은 이런 것에 굳이 왜 의문을 가지시느냐는 취재원의 말 한 마디였다.

 

순간 얼굴이 달아올랐다. 심장이 두근거려 말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난 그저 보도자료 중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물었을 뿐인데. 사실 확인이 필요했을 뿐인데.’ 왠지 불필요한 일을 물어보는 사람이 돼버린 것 같았다.

 

전화를 끊고, 통화 내용을 정리해보니 취재원으로부터 나온 대답은 모두 애매모호한 것들이었다. 질문방식이 미숙했던 인턴기자의 탓이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질문에 대해 방어적으로 대답한 취재원도 한몫을 했을 것 같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느 정도 답은 나온다. ‘상대는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홍보팀 직원이다.’, ‘나 말고도 이것저것 물어보는 기자들이 많을 거야.’ 등등. 그러고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새로 출시한 상품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내용이라면 좀 더 자세하게 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진정, (Public)할 것은 피하고, (Relations)릴 것은 알리는 것만이 홍보인 것일까.


며칠이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그 느낌은 생생하다. 사소한 질문을 너무 진지하게 물어본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아마 인턴을 하는 내내 사소한 질문은 계속될지도 모른다.

 

작은 질문이라도 어떻게 하면 취재원이 잘 대답해 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남은 6주간의 인턴기간 동안 내가 풀어야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그 때쯤은 진짜(?) 기자를 꿈꿀 수 있는 유연함이 몸에 배기를 바라본다.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가?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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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인턴 기자 lejj3664@inthenews.co.kr


삼성전자,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 양산…“낸드플래시 시장 선도하겠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 양산…“낸드플래시 시장 선도하겠다”

2024.04.23 11:07:48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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