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동유럽 대표 통신 사업자가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사업 비중을 늘리며 ICT 기업으로 변모하는 KT를 방문해 기술을 체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지난 17일 러시아 통신기업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그룹 주요 임원들이 KT를 찾아 5G, 인공지능, 스마트홈 등 미래사업 분야를 둘러봤다고 19일 밝혔다.
MTS는 러시아 유무선 최대 통신 사업자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투르크메니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가입자 1억명 이상을 보유했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과 알렉세이 코르냐 MTS그룹 CEO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East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MTS그룹 경영진은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5G 오픈랩, 퓨처온 센터에서 프로야구 라이브, 인텔리전트TV 등 5G 서비스를 체험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자율 주행, 스카이십 5G 기반 B2B 적용 사례(Use Case)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KT 관계자는 “MTS그룹 경영진은 KT가 유무선 네트워크 기업에서 5G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MTS그룹 경영진은 국내 최초 AI호텔인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에 방문해 KT AI 서비스를 체험했다. 음성 호출로 편의용품을 주문하거나 아파트 데모룸에서 음성으로 빌트인 가전을 작동시키는 등 KT AI 기술이 적용된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둘러봤다.
KT관계자는 “MTS그룹 경영진은 스피커가 아닌 TV를 내세운 기가지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기가지니 호텔과 기가지니 테이블TV 이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 아마존 등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는 통신회사가 AI 시장을 이끄는 것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코르냐 MTS 그룹 CEO는 “AI와 IoT분야는 사업 혁신 기반으로 전략적 우선순위 사업분야”라며 “이미 러시아에 최대 IoT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현재 AI 기반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기존 서비스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5G 선도 사업자로서 KT는 MTS와 같은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