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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점 돌아간 르노삼성 임단협...파업 가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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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21, 2019, 21:05:29

노조, 51.8% 반대로 찬반투표 부결..기본급 동결에 실망감 큰 듯
2차 합의까지 2주 이상 소요..공장 정상화 및 2019년 임단협 차질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조합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교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향후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공장 정상화는 물론 2019년 임단협 교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51.8%(1109명)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총 조합원 2219명 가운데 1023명이나 찬성(47.8%)표를 던졌지만 86표 차이로 통과되지 못 했다.

 

이날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결과는 다시 투쟁하라는 조합원들의 명령으로 보고 있다”며 “전면 파업을 포함한 투쟁 방향을 새롭게 정하고 재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총 28번 만나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 끝에 간신히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이 기간 동안 노조는 총 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손실액이 커지자 사측은 공장 문을 닫는 ‘셧다운’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극심한 진통 끝에 나온 잠정합의안은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노조는 기본급 동결을 수용하기는 했지만 근무강도 및 전환배치 절차 개선에 합의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결과는 누구도 쉽게 예단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내용은 과반 찬성을 이끌어 내기 힘들었지만, 장기 협상에 대한 조합원들의 피로감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찬반투표가 부결됐던 지난 사례로 비춰봤을 때, 다시 잠정합의안이 나오려면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58.3%의 반대로 부결됐던 지난 2017년엔 라인수당 할증률(30% → 40%) 등을 높여 2주 만에 가결(찬성 57.8%) 된 바 있다.

 

르노삼성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행진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2014년과 2016년엔 세 번이나 투표했고, 2017년과 2018년 역시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 했다. 통상임금 문제로 기명투표했던 2015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4년 연속 부결된 셈이다.

 

 

2018년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급 동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전환배치 절차 개선 등을 이끌어냈지만 역부족이었기 때문.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동참했던 노조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65.6%나 반대한 것이 투표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국의 직영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영업지부 소속 444명의 조합원 가운데 무려 290명이나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면, 부산공장 소속 조합원들은 총 1736명 가운데 52.2%가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47.2%에 그쳤다. 이는 노조 출범 이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의 찬성률이다.

 

영업지부 조합원들의 반대표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상실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참여한 영업지부가 기본급 동결이라는 결과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조 관계자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의원들과 향후 투쟁 및 교섭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곧바로 교섭이 진행되긴 힘들겠지만 사측의 태도에 맞춰 투쟁 수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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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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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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