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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표 사회적 가치 확대...SK텔레콤의 선택은 ‘인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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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7, 2019, 19:05:02

기업 경제적 가치·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비즈니스 전략 재편..바이탈리티 관심 높아
SK텔레콤, T map 통해 487억 사회적 가치 실현..당뇨앱으로 보험료 할인 서비스 제공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달 9일 최태원 SK회장은 최근 AIA그룹 응 켕 후이(Ng Keng Hooi, 최고경영자겸)회장과 단독으로 만났다. 최 회장이 보험회사 회장을 만난 이유가 뭘까? 두 사람 모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유가치 창조에 관심이 높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최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이른바 ‘착하게 돈버는 방법’ 연구에 빠져 있다. SK는 작년부터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재편 중이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도 바뀌어 착한소비가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이 됐다”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얼만큼 잘 했는지, 못 했는지 계량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착한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표적인 움직임이 16개 주요 계열사의 성과 중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고, 이 결과를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점이다. 예컨대,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인슈어테크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섰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맞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부터 에이스 손해보험사와 손잡고 당뇨병 진단자가 건강관리 점수를 달성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코치코치당뇨’ 건강관리 앱을 깔고, 일정기간 혈당 조절을 유지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다. 심혈관질환, 만성신부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커 혈당조절을 위한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을 통한 꾸준한 일상 관리가 필요하다. 코치코치당뇨의 온라인 코칭을 병행하며, 기간별 당뇨관리점수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된다. 

 

당뇨관리점수는 1일 기준 3000보 이상 걷고 식이 데이터와 혈당 데이터를 입력하면 점수(각 25점)가 부여된다. 보험료 할인은 11개월 동안 평균 당뇨관리점수가 월 평균 1000점 이상일 때 그 다음해 계약일로부터 1년 동안 보험료의 10%가 할인된다. 

 

예컨대, 올해 5월 당뇨 유병자가 보험료 7만원을 납입할 경우 1년 동안 꾸준히 당뇨수치를 관리하면 내년 보험료는 7000원 할인받아 6만 3000원까지 내려간다.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명이며, 당뇨 발병 위험이 있는 위험군까지 더하면 130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과 보험사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 map 안전운전습관을 보험사와 연계해 안전운전 점수가 높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올 하반기엔 한화손해보험과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슈어테크 보험사를 론칭할 예정이다.

 

최근엔 바이탈리티를 활용한 인슈어테크에 관심이 많다. 앞서 SK텔레콤은 한화생명과 코치코치당뇨 앱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은 T건강걷기와 AIA바이탈리티를 연동해 걸음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변동되는 AIA생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SK텔레콤의 사회적 가치 성과와도 연관이 깊다. 이번 코치코치당뇨 앱을 통한 가입자가 늘고, 보험료 할인 혜택을 많이 받을 수록 당뇨 유병자의 건강 관리는 물론 의료비 지출 발생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국민 건강 증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T map을 활용해 작년 48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T map 이용자가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행 데이터 기반의 안전운전 점수를 달성하면 보험사의 운전자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간접적으로 기여한 셈이다.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SK그룹의 소셜밸류 전략은 신규 사업 전략이자 마케팅 전략이 된다”며 “매출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올리느냐가 소셜밸류의 첫 단계이며, 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이익·세금·국가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느냐가 우리가 생각할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가치 추구는 경영 단편이 아니라 매출과 이익까지 균형있게 보자는 관점이다”며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신규 사업을 많이 하자는 것으로 신규사업 의사결정 여러 항목 중 (사회적 가치가) 1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부터 SK는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 경제간접 기여성과 ▲ 비즈니스 사회성과 ▲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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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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