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News Plus 뉴스+

“일자리 창출 지원” CJ, 賞준 중소기업에 안면몰수?...결과는 폐업 ‘일자리 감소’

URL복사

Monday, June 10, 2019, 06:06:00

지난해 10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신소재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 개최’
12월, 6개팀 선정·시상 후 “사업화 지원” 약속..올 4월 2개 팀에 “지원 제외” 돌연 통보
해당 업체 “공식 문서 없이 말로 일방적 전달”..CJ 측 “의사 소통에 오해 있었다” 인정

 

[인더뉴스 권지영·김진희 기자]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지원하겠다”며 대기업이 공공기관과 함께 진행한 사업 때문에 도리어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CJ제일제당의 주도로 진행됐던 ‘CJ 신소재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이라는 행사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6개 업체 중 한 업체가 돌연 CJ로부터 “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뒤 결국 폐업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CJ는 ‘일자리 창출 기여’에 중점을 두고 수상팀을 선정해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를 번복하면서 멀쩡한 일자리가 사라져 버리게 됐다.  특히, CJ가 지원제외 사유에 대해 해당 업체에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로만 통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 CJ 신소재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6개팀 선정·시상...4~5개월간 사업화 진행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오는 2021년까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동안 총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신기술과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1기를 모집해 선발된 팀에 3년간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서울대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식품바이오 프로젝트 후원, 스타트업 대상 투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CJ 신소재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해당 공모전은 CJ그룹을 비롯해 CJ올리브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들도 참여했다.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작년 12월 6개팀을 선발해 상을 줬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수상팀들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들은 작년 12월 공모전 수상이 끝난 즉시 CJ 측에서 요구한 자료 준비에 전력을 쏟았고, 4~5개월 동안 사업계획서를 포함해 외부 기관과 실험계획, 신사업 협업 등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런데, 지난 4월 CJ는 2개팀에 사업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A업체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의 신소재 사업팀 담당자가 찾아와 돌연 사업화 지원을 하지 못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번 사업은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는데, 그런 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고 말했다.

 

A업체에 따르면 작년 12월 공모전 수상 이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CJ측에서 지속적으로 사업화 지원을 위한 추가 자료 요청만 있었고, 사업화 지원 탈락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난 4~5개월 동안 지원사업에 준비에 매달렸다가 갑자기 ‘지원 대상에서 제외’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는 것.

 

A업체 대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센터 KIST(키스트)와 실험 계획도 진행됐고, 이미 자체적으로 투자된 금액도 있었다”면서 “최종 선발된지 며칠이 지나 그쪽(CJ제일제당)에서 자료 요청과 함께 지원 자금이 업체당 평균 5000만원 정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아이디어 공모전 상금이 전액 지급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화 지원금은 공모전 선발 이후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아이디어)에 대해 차등 지급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구두로 통보..CJ측 “의사 소통에 오해 있었다” 인정

 

CJ제일제당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업화 지원 제외 통보를 할 때 공식적인 문서가 아닌 구두 통보를 했다는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수 개월간 사업화를 위한 각종 서류와 협의가 오갔지만, 갑자기 “지원할 수 없다”는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A업체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CJ제일제당 담당자에 사업화 지원 제외 배경 설명을 담아 공식 문서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받지 못 하고 있다. A업체 대표는 “양쪽에서 죄송하게 됐다고만 이야기할뿐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사항도 문서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원 제외에 대한 배경 설명도 엇갈린다. A업체에 따르면 지난 4월 CJ제일제당 담당자로부터 “이번 사업 지원은 일자리 창출에 주력키로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는 주장이다. 6개팀 중 지원 제외 통보를 받은 2개 업체는 일자리 창출과 거리가 멀어 지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취재 과정에서 밝힌 배경은 달랐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해당 공모전은 자사의 ‘신소재’를 사용해 상품화하는 것을 골자로 진행됐다. 좋은 아이디어로 공모전에서 수상 하더라도, 사업화 지원금이니 만큼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에 한해 지급된다는 것이다.

 

CJ 측은 “신소재 활용률이 미미한 것 등의 이유로 사업화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탈락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신소재 활용률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을 듣지 못 해 납득할 만한 사유를 대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올해 4월 CJ측으로부터 사업화 지원을 받지 못 한 A업체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A업체 대표는 “공모전 이후 사업화 지원 제외 통보시점까지 모든 인력이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다”면서 “작은 기업의 경우 이런 경우에 지원받지 못 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도 (사업화 지원 제외)통보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탈락업체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상호간 입장차이가 있는 만큼 만나서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권지영·김진희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