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mall Business 중소기업 Column 칼럼

[주동일의 눈부시계] 교통사고로 탄생한 ‘칸예 웨스트’와 까르띠에 ‘크래쉬’

URL복사

Monday, June 17, 2019, 12:06:06

교통사고로 탄생했다는 까르띠에 ‘크래쉬’..칸예 웨스트, 교통사고서 영감 받아 데뷔곡 만들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래퍼 ‘칸예 웨스트’가 까르띠에 ‘크래쉬’를 차고 데이비드 레터맨의 넷플릭스 토크쇼에 출연한 영상이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왔다. ‘크래쉬’는 교통사고로 녹아내린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알려진다. 교통사고를 겪고 쓴 곡으로 데뷔한 칸예와 닮았다.

 

칸예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인 동시에 스니커즈 붐을 일으킨 신발 브랜드 ‘YEEZY’의 CEO다. 하지만 시상식 난입·막말·트위터 설전·인종차별·불성실한 공연 등으로 최근 몇 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팬은 “그의 ‘크래쉬’가 초심을 되찾았다는 뜻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크래쉬’, 까르띠에 시계이자 ‘교통사고’의 은어

 

크래쉬는 녹아내리는 듯한 다이얼과 베젤이 특징인 시계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에 그려진 시계를 실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극찬받고 있다.

 

크래쉬가 탄생한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수리 요청을 받은 시계를 보고 만들었다’ 등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엔 ‘까르띠에 런던 매니저의 교통사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퍼져있다.

 

이에 따르면 크래쉬는 1960년대 ‘까르띠에 런던’의 한 매니저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만들어졌다. 그가 차고 있던 까르띠에 ‘베누아’의 케이스가 충격을 받아 찌그러지고 화재에 녹아내렸고, 사고 수습 후 이를 본 까르띠에 관계자들이 영감을 받아 크래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단어 ‘Crash’는 당시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뜻하는 은어로 알려진다. 한편 크래쉬는 ‘스윙잉 식스티즈(Swinging Sixties)’라 불리던 1960년대 문화를 반영했다고 평가받는다. 락 음악·히피 문화·팝아트 등 새 문화를 추구했던 당시 성향이 디자인에 녹아있다는 것이다.

 

까르띠에 역시 크래쉬가 “자유가 넘치던 시대의 열정적이고 낙천적인 정신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래쉬 워치는 1967년 ‘스윙잉 런던’ 전성기에 태어났다”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독특한 디자인은 까르띠에에서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칸예 웨스트, 교통사고 겪고 쓴 데뷔곡으로 스타덤 올라

 

이번에 크래쉬를 차고 나타난 칸예 웨스트는 2015년 ‘타임’지 표지에도 실린 세계적인 래퍼다. 지금까지 빌보드 차트 20위 안에 오른 그의 노래만 33곡. 그중 4곡이 1위를 차지했다. 또 그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아디다스와 함께 신발 브랜드 ‘YEEZY’를 열어 CEO를 맡고 있다.

 

칸예가 처음부터 가수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래퍼 데뷔 전까지 비욘세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힙합 뮤지션 ‘제이지’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2년 큰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턱에 착용했던 철사 보호장치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첫 곡을 만들고 다음 해 데뷔했다.

 

해당 곡의 이름은 ‘철사를 입에 감고 부른 노래’라는 뜻의 ‘Through the wire’. 사고 후유증 때문에 칸예가 부정확한 발음으로 랩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곡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빌보드 차트 15위에 올라 5주 동안 머물며 ‘래퍼’ 칸예 웨스트를 탄생시켰다.

 

칸예의 교통사고는 힙합 잡지 ‘XXL’이 2008년 선정한 ‘힙합계 100대 사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한 힙합 칼럼니스트는 칸예의 까르띠에 시계를 두고 “힙합 음악의 새 흐름을 만든 칸예와 창조적인 60년대 문화를 담은 크래쉬는 혁신성과 탄생 배경 등 여러 면에서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칸예는 많은 논란으로 몇 년째 팬들의 비난과 우려를 받고 있다”며 “팬으로서 그의 ‘크래쉬’가 초심을 되찾았다는 상징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칸예의 넷플릭스 출연을 알린 유튜브 영상엔 “(오랜만에) 칸예가 웃는 모습을 봐서 좋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Like’(약 7100개)를 받았다.

 

◇ 칸예의 크래쉬, 1990년대 400피스 한정 모델로 추측

 

런던에서 맨 처음 만들어진 크래쉬는 예거 르쿨트르의 칼리버 846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찌그러진 것처럼 생긴 독특한 케이스에 넣을 수 있는 무브먼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케이스 크기는 가로 25mm·세로 43mm였다.

 

현재 크래쉬는 까르띠에에서 만든 8970 칼리버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다. 크라운을 감아 동력을 얻는 수동 시계로 파워리저브는 38시간이다. 최근 새로 출시한 크래쉬 스켈레톤 모델은 예외적으로 스켈레톤 9618 칼리버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케이스 사이즈는 28.15mm×45.32mm나 25.5mm×38.45mm 등으로 다양해졌다. 소재 역시 골드·로즈 골드·플래티넘 등으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칸예가 착용한 시계는 400피스만 제작한 까르띠에 파리 1990년대 모델로 보인다. 골드 소재 케이스에 가죽 스트랩을 사용했다.

 

가죽 스트랩엔 1909년 까르띠에가 특허 등록한 디플로이언트 버클을 사용했다. 폴딩 클래스프의 버클 고리에 스트랩을 가방끈처럼 엮는 방식으로 손목에 딱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손목의 피로도를 줄이고, 시계가 흘러내려 파손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SK하이닉스, 6세대 HBM 개발 위해 TSMC와 협력

SK하이닉스, 6세대 HBM 개발 위해 TSMC와 협력

2024.04.19 10:02: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