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 신(新)] 어떤 인생이든 삶 속에는 특별한 의미가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저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보험정글에서 탐험을 시작한 후 선배들에게 제일 먼저 했던 질문은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요?”였다. 많은 선배 FC들은 “보험금을 지급할 때 가장 보람 됐다.”라고 답해 줬다.
그 때는 선배들의 답에 다른 의미가 함께 있음을 미처 알지 못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보험설계사’로 살고 있는 내 삶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느끼게 해줬다.
◇ 첫 번째: 기쁨을 함께 한다.
“태아보험도 하냐? 우리 와이프가 임신 13주 정도 됐는데 태아보험 하나만 알아봐 주라.”
“둘째 가졌구나. 축하한다. 와이프 이름이랑 주민번호 알려줘 봐.”
기쁜 마음으로 태아보험을 설계해서 전라남도 무안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 두 번째: 아픔을 함께 한다.
태아보험을 가입하고 2주 정도 지났을까. 친구는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아이한테 이상이 좀 있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친구는 임신 검사를 통해 아이한테 이상이 있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결심을 한다. 부랴부랴 보장 내용을 다시 점검했지만 보장받을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 친구 와이프의 보장내용을 진작에 점검했어야 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 세 번째: 아픔을 함께 이겨낸다.
이 사례는 선배 FC의 이야기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차분하고 분주한 아침 전화 한 통이 온다.
“아…. 네. 어떻게 돌아가셨는데요? 네?”
선배의 고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화였다. 그 고객은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이었다.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담배연기와 함께 혼잣말 한 모금 내뿜고 조용히 보험금 청구 양식을 채워간다.
보험 일을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달라졌다. 일의 특성상 사람들의 평소에 몰랐던 아니 알 필요가 없었던 또 그 누군가가 남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세세한 부분(재정상황, 건강상태 등)까지 알게 된다. 자연스레 그들과 아주 밀접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보험 설계사로 산다는 건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