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금융당국이)보험사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했더니 안 보였던 문제가 드러나 보험사의 ‘민낯’을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 소재 오크밸리에서 열린 2014 보험관련 연합학술대회에서 “당국의 검사방식을 바꿔 현장조사를 실시해보니 문제가 참 많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험상시 감독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매년 증가하는 보험사기와 소비자민원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실시간으로 감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원장은 “보험사기는 1년에 5만 건이 넘는다”며 “보이스피싱이며 대출사기며 일반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민원에 대해서도 그는 “1년에 12만건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로 보여진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점검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아 근본적인 원인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도 소비자민원을 줄이는 데 5년이 걸렸다”면서 “우리나라는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한지 2년이 됐는데, 해결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대에 맞게 금융 당국은 변화를 시도하는데 업계는 변화가 느리다”면서 “이 시대 금융의 문제가 뭔지 알고 (해결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원장은 “보험건전성과 소비자보호는 아무리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업계에 금융당국과 입장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자동차보험 사고건수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정책을 바꾸면 불이익을 보는 쪽도 있고, 혜택을 보는 쪽도 생긴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왜 바꾸려고 하는지,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