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때늦은 집중호우가 발생해 부산 등 남부지방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손해보험 업계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긴급출동을 위한 견인차가 수백 대에 대기하는 등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현재까지(오전 9시기준)침수건수가 2400여건, 추정 손해액은 209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제(26일) 집계된 피해 규모(침수 1600건, 125억 추정)보다 침수건수는 800건이 늘어났고, 추정 손해액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금도 차량이 견인되면서 침수피해 차량접수 건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손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긴급출동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전국에 가장 많은 긴급출동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긴급출동건수가 25일 1만5178건(전국기준)을 기록, 26일에는 1만2685건이 접수됐다. 오늘(27일)은 6731건을 기록해 평소보다 2배 이상의 긴출건수를 기록했다.
현재 각 손해보험사에서는 긴급대책반을 꾸려 경남지역에 수백 명에 달하는 인력을 파견하는 등 복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부산 동래구(사직동)와 기장군 2곳에 캠프를 열고, 약 15명의 본사 인력을 파견해 현장 직원들과 함께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이번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을 대비해 구성된 ‘침수예방 특공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현황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캠프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 연제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을 포함한 금정구 선동, 기장군 세 곳에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했다.
보험 회사 임직원들도 발 벗고 나섰다. 현대해상 임직원 봉사단 ‘하이라이프 봉사단’을 파견하고 견인차량 19대를 동원해 지역주민의 복구를 돕고 있다.
동부화재는 부산 금정구와 기장군에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해운대구에 수해복구 캠프를 열었으며, 견인차량 80대를 동원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차량침수와 관련해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보상관련 임직원을 파견해 침수피해 차량에 대한 보상상담을 실시하고 사고접수 등도 안내하고 있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비가 워낙 많이 내려 실시간으로 차량피해 현황을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장에서도 각 손보사의 인력이 파견돼 피해차량을 신속히 구조하고 복구 작업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