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이학상 대표의 별명은 ‘이 코치’다.
그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애를 쓰는 회의실, 회사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하는 직원의 책상,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고민하는 팀 리더의 방을 찾는다.
“직원들에게 제가 '이 코치'로 불리는 걸 알고 있습니다. 축구팀의 코치처럼 직원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이 잦은데요. 그래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처음 이 대표가 참여한 회의실 공기는 무겁기가 이를데 없었다. 누구 하나 입을 여는데 부담을 가졌다. 직원들과 팀 리더들도 회사 내 어려움과 고민을 털어놓는 것을 주저했다고. 하지만 회사 설립 후 2년 가까이 된 현재는 딴판이다.
“회의실에서는 저도 한 사람의 팀원일 뿐입니다. 직원들과 함께 팀 리더들의 솔직한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 애써 왔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서먹서먹해 하던 하던 직원들이 지금은 자신의 의견을 내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라이프플래닛은 설립된 지 2년이 채 안 된 젊고 역동적인 회사답게 '국내 최초'의 시도가 많다. 지난 1월에는 가입 한 달 만에 해지해도 원금을 100% 돌려주는 '꿈꾸는e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어 4월에는 생명보험사 최초로 스마트폰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기존 보험사가 가진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학상 대표는 매주 금요일에는 고객센터를 찾아 상담 전화를 직접 청취하기도 한다.
“6개월 이상 홈페이지 로그인이나 이메일 확인이 없을 경우 전화를 통해 고객의 안부를 묻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쉬운 보험 설계를 지향하는 것도 상담 전화를 통해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대표는 60여 명의 소수정예인 라이프플래닛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파격'과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큰 조직은 많은 수의 사람이 하나의 생각과 움직임을 통해 효율을 창출할 수 있겠지요. 작은 조직에서는 개개인이 'Why not?'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연성 있는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테크닉을 전수해줄 뿐만 아니라 수비와 공격 전략 등 전체적인 경기 방향을 제시하는 이 코치의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즐길 계획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