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Opinion 오피니언

'224억 vs 4억' 씁쓸한 헬기사고 보상한도

URL복사

Tuesday, November 19, 2013, 18:11:32

[金 부장의 보험哲]

[인더뉴스 김철 미디어사업부장] 지난 토요일 아침.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믿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강남 초고층 아파트에 대기업 소속의 헬리콥터(이하 헬기)가 부딪쳐 추락한 것.

 

이번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그나마 주민들 중에서는 사상자가 없었다는 것은 불행중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고 헬기는 최대 보상한도가 총 2140만달러인 LIG손해보험의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다대상 별로는 기체보상에 1100만달러, 아파트 입주자 피해 등의 배상책임 1000만달러, 승무원 1인당 최대 20만달러씩 책정돼 있다.

 

헬기는 전액 보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체가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파손됐기 때문. 배상책임금액이 100억원 이상 책정돼 있어 아파트 주민에 대한 피해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헬기 조종사들에 대한 보험금이 적절한 수준이냐하는 데 있다. LG전자가 LIG손해 보험에 가입한 보험의 총 보상한도는 약 228억원 규모. 이중 승무원에 대한 보상한도는 42000만원가량으로,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 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헬기사고의 피해 배상금 규모에 관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조종사들에 대한 보험금이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순직한 박인규 기장과 고종진 부기장은 공군에서 각각 21, 13년씩 복무한 베테랑 조종사들이었다. 특히, 박 기장은 전역 후 지난 1999년부터 LG전자에서 조종사로 근무해 왔던 터라 보험금 액수가 더 적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한 LG전자 쪽의 입장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 한다. 언론을 통해서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단지, 보험 가입 때 일반적인 관례를 따랐을 것이란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헬리콥터의 보상에는 100억원이 넘는 돈이 지급될 수 있고, 조종사들 2명에게 지급될 수 있는 돈은 고작 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우울해졌는데, 씁쓸하기까지 하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김철 기자 goldiron@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