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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는 癌적 존재, 선량한 고객들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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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8, 2016, 06:01:59

[단독 인터뷰] 취임 2년차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다이렉트 대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사기는 암적인 존재입니다. 결과적으로 선량한 고객에게 보험료 부담을 주게 되는데, 보험사로서 보험사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한국 사람이 좋아서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는 벨기에·프랑스출신의 외국계 보험사 CEO는 보험사기에 대해 언급할 때 돌연 눈빛이 달라졌다. 특히 자동차사고 수리과정에서 만연해 있는 우리나라 보험사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량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다이렉트 대표. 지난 2001년 우리나라에 다이렉트 보험을 최초로 도입해 판매한 악사다이렉트의 수장이다. 악사다이렉트는 보험업계에서 마일리지 할인특약을 가장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한 회사다. 


악사다이렉트는 그동안 주로 자동차보험을 주력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악사가 최근 일반보험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종합손해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 대표는 2004년 악사그룹에서 일을 시작해 기업재무 담당 최고책임자를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홍콩 아시아 본부에서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로 아시아의 사업전략과 주요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과거 악사가 교보생명과 손을 맞잡았을 때 업무관련 한국에 머물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 봄 다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 보낸 첫 번째 1년은 어땠는지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우선 한국에서 일하게 돼서 너무 즐겁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사람들만이 가진 특유의 감정과 따뜻한 마음씨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아시아국가 사람들에게는 없지만, 한국인들만 가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난해 악사대표로 보낸 첫 1년의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년은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악사를 포함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사들이 적자를 기록했지요. 올해는 우선적으로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정했고, 이런 차원에서 보험료도 올렸습니다.”


프랑수아 대표는 회사혁신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그가 대표로 온 후 악사는 현장출동 모바일 영상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고 현장을 모바일로 촬영해 전담직원에 보내면 실시간으로 사고처리가 이뤄지고, 현장출동 직원에도 전송돼 사고처리가 한결 빠르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악사 CEO로 지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산업에 대한 규제를 모두 풀겠다고 발표한 것. 그 결과, 보험상품부터 가격까지 보험사가 알아서 정할 수 있게 됐다. 프랑수아 대표는 금융 당국의 발표를 무척이나 반기는 기색이었다.


“이번 규제완화가 악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이렉트 보험사로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데이터가 있어도 규제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죠.”


프랑수아 대표는 자동차 보험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4월에 맞춰 보험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령, 우량고객에 대한 인수기준이 달라져 그렇지 않은 고객과의 보험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죠. 악사도 우량고객에 더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타사 고객이)가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그는 최근 국내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온라인전용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일부 보험사에 몰렸던 온라인 고객이 분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악사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이 이동하면서 악사로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조곤조곤하게 얘기를 나눴던 그였지만, 보험사기와 관계된 얘기를 나눌 때에는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자동차사고 후 수리과정에 만연한 보험사기는 결국 기존 선량한 고객에게 보험료 부담을 주게 됩니다. 자동차 보상관련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해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더욱 신경쓰고 있습니다.”


사실 악사는 유럽에서 보장성 상품이 강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일반보험 상품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보험과 일반장기손해보험의 비율을 절반으로 맞춘다는 목표다. 현재는 자동차보험 가입비중이 85%이며, 일반보험은 15%가량 된다.


“현재 질병, 상해, 여행자, 운전자보험 등 보장성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 자동차보험 고객 상대로 일반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내년에는 고객군을 넓혀서 영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향후엔 한국시장에서 담보하지 않은 상품을 판매해 악사만의 강점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사회공헌과 관련해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캠페인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안전교육이 장기적으로 사고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교통사고로 매년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손보사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예방교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임기 2년차인 프랑수아 대표에겐 지나온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더 길다. 인터뷰 말미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올해가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혁신적이고, 독특하면서 특별한 악사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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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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