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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칼럼

아나운서 스터디 실전 적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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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26, 2013, 14:11:24

[박은주의 마이크]

이번 글에서는 아나운서 실기 스터디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한다.

 

먼저 커리큘럼과 진행 방법. 발성과 발음 연습, 뉴스 2개 리딩을 기본으로 여기에 MC, DJ, NA(내래이션), 스피치 중 한 개를 번갈아가며 연습한다. 시험을 목전에 둔 경우라면 면접전형 대비 커리큘럼까지 추가해 실전처럼 예상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을 마련하면 된다.

 

이때 스터디의 성패는 구성원들의 협업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스터디 자료를 리더 혼자 준비하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돌아가며 뉴스, MC, DJ 원고 등을 한 개씩 맡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조원 B가 한 번은 뉴스 원고를 맡았다면 그 다음에는 내레이션 원고를 준비하는 식이다. 각 조원들이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연습하기 가장 적당한 원고를 골라 미리 다른 스터디원들에게 보내주고, 원고에 나오는 단어들의 장음(국어사전에 길게 발음해야 한다고 나와 있는 단어) 여부, 가장 적합한 포즈(의미 전달이나 호흡을 위해 쉬거나 띄어 읽어야 하는 부분)등을 정해와서 연습을 이끌어야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대본을 대충 긁어서 장음, 포즈만 찾아오지 말고 각자 담당한 부분에 정성을 들여야만 스터디의 질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MC 원고를 맡았다면 오디오 실력이 뛰어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선별해 직접 멘트를 받아 적으며 대본을 만들자. 그리고 VOD를 반복 시청하면서 장음, 포즈뿐만 아니라 아나운서의 표정·자세·리딩속도·동작까지도 전부 익혀 두었다가 다른 스터디원들을 지도해야 더욱 알찬 시간이 된다. ‘전원 합격을 이루거나 취업률이 높은 스터디들은 이처럼 열성적인 스터디원들로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스터디를 운영할 때 주의점. 꼭 함께하고 싶다는 절절한 내용의 지원 메일을 보내 스터디원으로 받았더니 막상 결석하거나 매번 늦게 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나 역시 준비생 시절 먼저 와서 기다리다가 결국 아무도 안 오면 집에 그냥 돌아가는 날도 꽤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불성실한 사람이 아나운서 되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 불성실한 구성원은 가지쳐가며 운영해나가는 것이 스터디 전체를 위해서 좋다.

 

일단 모집 때부터 요일과 시간을 정도 정해서 사람을 받을 것. 만나고 나서 서로 맞는 시간을 조율해보자고 하면 정말 2~3주 동안 조율만 하다가 스터디가 해산된다. 또 벌금제나 디파짓 운영도 필수다. 무책임한 지각, 결석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또한 스터디원들끼리 너무 친해지는 것도 경계하자. 아나운서 준비는 해야 할 것도 많고 결과 또한 불투명해 힘든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터디원들이 가까워지게 되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위로를 나눈다는 명목 하에 하소연과 푸념만 3시간 내내 늘어놓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작 서로의 오디오와 비디오에 관해 쓴소리 하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따라서 매우 잘 굴러가는 스터디라고 할지라도 3~4개월 정도 공부를 했다면 발전적 해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많은 스터디원을 만나 약간은 긴장감이 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조언을 들어보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

 

기억하자! 스터디는 결코 아나운서 준비생들의 친목 도모의 장이 아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박은주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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