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길거리에 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어딘지 익숙한 실루엣의 사람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한발 두발 가까이 다가서던 그 분이 제게 손을 건네며 인사를 해왔습니다.
“어,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반사적으로 손을 건네는 동시에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대답을 했습니다.
“아.. 네, 네. 잘 지내시죠?”
누군지 퍼뜩 떠오르지 않아서 난처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 분은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저를 지나쳐갔습니다.
겸연쩍은 마음이 들어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번뜩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 전에 SNS로 냉랭한 대화를 주고받았던 그 분이었습니다.
‘이런, 표정이라도 좀 어둡게 할 걸…’
원래 ‘안면인식’ 기능이 좋지 않은 편인데, 덥기까지 하니 기능이 더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어쩌겠습니까. 한 번 웃어버렸으니 다음에 뵐 때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수밖에요. -_-;
휴가시즌입니다. 가는 길, 오는 길 항상 조심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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