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희망이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인더뉴스 김철 미디어사업부장] 연말이다. 영업인들에겐 비수기이기도 하고 성수이기도 한 시절이다. 매출적인 면에서는 이미 한 해의 매출이 끝나는 때이기에 비수기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기라는 면에서는 성수기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학창시절 이 문구에 매료됐었다. 시골에서 상경해 대학을 다니던 내게 이 문구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만나는 사람, 접하는 경험은 모두 새로워서 좋았다. 고향 사람들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 추억 때문에 친근해서 좋았고, 다른 지역 출신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 얘기를 들려줘서 좋았다.
사람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던 나도 첫 직장에서 영업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컸다. “영업은 이런 거다”라고 알려주는 선배도 없었고 책에서 읽은 지식도 ‘영업이란 이런 거다’라고 알려주지 못 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영업일을 10년쯤 되다 보니 어슴푸레 답을 알게 됐다. 결국 영업은 사람과 관계맺음을 하는 거였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다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얻는 결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나마 학창시절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영업이란 직종에 누구 못지않게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가 했던 ‘맨땅에 헤딩’이란 것도 사실 사람들을 만나서 지식을 얻게 되고, 지혜가 쌓였고,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연말연시. 영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수기다. 사람을 만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송년회를 통해서 한해 같이 일을 했던 사람도 만나지만 평소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거기서 새로운 영업이 시작된다.
특히 동문회니 향우회니 하는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 각 계층에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굳이 실적을 쌓기 위한 강박감 따위는 벗어 던져 놓고 가도 좋을 듯하다. 최근에는 서로의 경험과 지혜와 능력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모임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국의 영업인들이여 성수기를 즐기시라. 그리고, 승리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