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있다. 지주사 전환 1단계 작업으로 유통·식품 계열사의 분할·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는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계획이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경우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을, 나머지 계열사도 합병 또는 분할 관련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간 지주사가 출범하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후 발표한 '개혁안'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19일에는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가 동시에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공시된 사안이 아닌 만큼 구체적 일정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1월 19일 공시로 예고한 대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