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중국 롯데마트의 홈페이지가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업재개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롯데마트가 최근 홈페이지를 두 달여 만에 정상적으로 오픈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관계 회복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다"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 말부터 지속적인 해킹 공격으로 인해 중국 내 홈페이지를 닫았다. 2개월 간 홈페이지를 오픈했다가 닫는 등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최근에야 해킹 공격이 줄어 상시적으로 오픈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지 닫을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 87개점도 여전히 영업 정지 상태다.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74개점과 중국 현지의 시위로 인해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지한 13곳을 포함한 규모다.
특히 74개점 중 48개점은 지난 4월 초 영업정지 기한이 만료됐지만, 지금까지 중국 당국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 지난 3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영업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인 데다 대다수의 점포가 무기한 영업정지 상태라는 게 롯데마트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해찬 특사는 지난주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 새 정부에서 사드 문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바뀐 이후 중국을 방문해 지도부에게 우리의 사드 입장을 전달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다만, 벌써부터 '해빙기 기류가 있다'는 등에 대해선 이해관계자들의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