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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V와 마징가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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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9, 2017, 15:07:53

롯데마트, 오는 24일부터 15일간 로보트 태권V 피규어 단독 프리오더 진행
단품 6만 5000원·스페셜 세트 19만 9000원 판매..“토종 피규어 시장 키울 것”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로보트 태권V와 마징가 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다소 엉뚱한 질문이지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답이 나왔다. 정답은 다름 아닌 로보트 태권V, 이유는 뭘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로보트 태권V의 주인공인 훈이가 생각하는 동시에 움직여 로보트를 조종하는 마징가Z보다 1초 가량 먼저 행동할 수 있어 싸우면 이길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어른이 돼도 어릴 적 로보트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사회정의 혹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악당과 싸워 이기는 로보트가 마음 한 켠에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어른이 돼서도 어렸을 때 추억이 있는 장난감을 수집하는 '키덜트족'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장난감 시장에서 토종 피규어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입산 완구가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토종 완구가 뒤로 밀려났지만, 최근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킨 장난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대에서 해마다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중 피규어는 2016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127% 가량 급증했다. 롯데마트 경우 작년 키덜트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4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완구 매출이 1.1%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완구몰인 ‘토이저러스몰(toysrus.lottemart.com)’에서는 오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15일간 단독으로 ‘메가사이즈 로보트 태권V’ 피규어 프리오더(Pre-order)를 진행한다. 1인당 구매 수량의 제한은 없으며, 프리오더 기간 이후 제작에 들어가 5개월 후인 12월 중에 배송될 예정이다. 


로보트 태권V는 1976년 세계 최초 무술 로봇 캐릭터를 표방해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한국 최초 장편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7편의 후속작을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로봇 캐릭터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프리오더가 진행되는 피규어는 40cm 크기의 일반 도색 로보트 태권V 단일 구성 품목과 일반 도색 로보트 태권V 2개에 골드로 도색된 스페셜 로보트 태권V가 세트로 구성된 두 가지다. 프리오더 가격은 각 6만 5000원과 19만 9000원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로보트 태권V 제작을 시작으로 추억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1970~80년대 토종 캐릭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7080세대’에게는 추억을, 자녀들에게는 토종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알려 토종 캐릭터와 피규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김청기 감독이 직접 맡았다. 피규어 디자인 총괄은 ‘대인전기 무혼’으로 국내 애니메이션과 피규어 계를 놀라게 만든 홍성혁 작가(테라리엄 스튜디오)가, 원형 제작은 로보트 태권V 피규어 제작의 국내 일인자로 불리는 김경인 작가(노메이크, 노메이크 스튜디오)가 진행한다.


또한, 컬러링(도색)은 로보트 태권V뿐만 아니라 국내 피규어 계 최고로 손꼽히는 이동한 작가(조나단, 시작코퍼레이션)의 손길을 거친다.

 

김청기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소중히 여기는 훌륭한 작가들이 참여해, 40cm에 이르는 로보트 태권V의 규모감과 디테일을 아주 잘 표현했다”며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어른들의 추억이 이 시대의 아이들과 공유되며, 세대간 소통의 새로운 흐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리오더가 시작되는 24일은 1976년 로보트 태권V가 처음 개봉한 날로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피규어는 탄생 41주년 개봉 기념판의 의미도 있다. 2007년 처음 판매됐던 1976개 한정판 로보트 태권V 피규어의 경우 당시 예약 판매가(7만 5000원)의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현재 거래되고 있다. 

 

김경근 롯데마트 토이저러스MD는 “전세계적으로 국내에서만 제작할 수 있는 대표 캐릭터인 로보트 태권V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국내 유명 작가들을 3개월 이상 찾아 다니며 협의하고 설득했다”며 “피규어 계의 드림팀이 만든 첫 번째 로보트 태권V가 추억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양평점에 무선 자동차와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시연 공간과 함께 각종 캐릭터 피규어를 판매하는 ‘키덜트존’을 마련했다. 현재 120개 점포 중 41개 매장에서 완구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토이저러스를 운영하고, 이 중 5개 매장으로 ‘키덜트존’을 확대했다.

 

김보경 롯데마트 Babies&Kids부문장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자신의 행복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욜로(You Live Only Once, YOLO)'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 때문에 키덜트 시장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붐을 넘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로보트 태권V의 단독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토종 캐릭터에 대한 지원과 상품 개발에 꾸준히 참여해, 키덜트 시장에서 토종 캐릭터의 힘을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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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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