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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한방 비급여, 손보·한의업계 입장 차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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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2, 2017, 06:08:47

손보업계 “한의업계 과잉·부당진료 심각”..한의업계 “한방진료 수요 증가로 인한 자연 상승”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방 비급여항목 진료비 급증의 원인을 두고 손해보험 업계와 한의사 업계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손보업계는 특정 지역에 한방병원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들어 한방진료의 문제를 지적한 반면, 한의업계는 “한방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항변했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자유한국당 소속 정종섭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제도 개선 방안’ 정책토론회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발표했다.

송 위원은 발표를 통해 “대표적인 한방 비급여인 첩약·약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환자와 한방 의료기관 사이에 정보 비대칭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첩약과 약침 등에 대한 성분·원산지·효능을 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방 비급여항목의 진료수가와 인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보험금 지급 심사 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문제 의료기관에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심평원은 현지확인 심사를 통해 진료비 삭감만 가능하며 영업정지 등의 행정 제재 권한은 없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해당사자인 손보업계와 한의업계의 입장 차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먼저 토론에 나선 박완수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고통을 겪는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에 한방치료가 특화돼 있다한방진료비 증가는 이러한 한방치료를 찾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첩약의 성분과 원산지 정보 공개에 대해서도 “애초에 첩약은 원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공개돼 있는데,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한의원에서 직접 달여서 제공하는 것”이라며 “또한, 교통사고 환자에게 제공되는 첩약에는 녹용 등 값비싼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원산지 공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를 대표해서 나온 박종화 손보협회 자동차보험본부 상무는 한방병원의 숫자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점을 들어 한의업계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박 상무는 “전국 한방병원 247개 중 139개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적정하지 않은 한방진료가 횡행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첩약 문제에 대해서도 “첩약이나 약침은 기본적으로 의약품에 해당된다”며 “의약품에 성분과 원산지 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굳이 따질 필요가 없는 상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기관을 대표해서는 강지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센터장과 오성익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강 센터장은 “첩약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첩약명칭 목록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16년 기준 1만 1000여개에 달하던 첩약 명칭을 95개로 목록화 하는 작업이 완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첩약의 원산지를 공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의업계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과장은 “보험업계와 의료계 전체가 만족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료수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수가 결정을 직접 담당하게 될 심의위원회 구성 방식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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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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