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국내에서 낮잠을 제도화한 회사가 있다.
ING생명(대표이사 사장 정문국)은 낮잠 제도인 ‘Orange Power Nap’을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오렌지파워냅은 임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되는 낮잠 제도다.
이 제도는 오후 2시 사무실에 불이 꺼지면서 시작된다. 낮잠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잔잔한 클래식 음악도 깔린다. 안내방송을 통해 낮잠 시간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화를 포함한 모든 업무가 중단되며, 회사 내부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낮잠 제도로 퇴근시간이 미뤄지는 일도 없다. 이 제도는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이 적극 수용해 운영됐다. 작년 7월부터 두 달간 한시적으로 진행된 이후,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제도화됐다.
제도 1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오렌지파워냅에 매일 참여하는 직원은 43%, 주 3회 이상은 33% 등 전체 응답자의 97% 이상이 주 1회 이상 참여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참여자의 97% 이상이 만족을 나타냈다.
직원들은 특히 이 제도가 업무 집중력 향상(69%)과 건강증진·피로회복(56%)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낮잠을 취한 이후 업무효율성 향상, 스트레스 감소 등 실질적인 효과를 느끼는 직원들도 상당수였다.
황정희 ING생명 전무는 "오렌지파워냅이 임직원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두뇌 활성화에 도움을 줘 업무 혁신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ING생명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은 2015년 업계 최초로 ‘PC-OFF제’를 도입해 매월 2, 3번째 수요일 6시에 정시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를 8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임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