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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은산분리 규제 완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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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7, 2017, 15:11:36

최운열 의원실·금소연,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세미나 공동 개최
학계·시민단체 등 규제 완화 찬성 입장..기업 사금고 전락 우려 존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의견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운열 국회의원(정무위원회)과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금융소비자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문제 해결방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석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소비자를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전과 해결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은산분리 완화의 당위성을 적극 주장했다. 특히, 은산분리 이슈를 넘어 개인정보법·네거티브규제·진입장벽 등의 규제 환경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석근 교수는 은산분리 완화로 인한 인터넷전문은행 발전이 가져올 혜택을 크게 ▲금융소비자 ▲혁신경제 ▲금융산업 발전 ▲실물과 국가경쟁력 부양 등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먼저, 금융소비자 측면에서는 대출금리 인하·각종 수수료 면제 등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발생한다. 혁신경제 관점에서는 핀테크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금융산업 발전 면에서는 ‘메기효과’를 통한 경쟁성장 효과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산분리 완화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특히,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진출로 금융산업이 오히려 발전할 수 있다”며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규제 유지, 법인 대출 금지, 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정부 대표인 김태헌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을 비롯해 맹수석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실장,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이 참여했다. 좌장은 박명희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가 맡았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정부 측 인사인 김태헌 금융위 국장은 “아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맹수석 교수도 과거 ‘동양증권 사태’를 언급하며 은산분리 완화가 기업과 은행의 동반 부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산분리 완화 찬성 입장인 강명헌 교수는 “은산분리는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보편화된 정책이 아니며, 금융산업 규제의 세계적 추세는 사전적 규제의 완화 및 사후적 규제 강화”라며 “또한, 기업들이 현재 수 백조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놓고 있는 마당에, ‘사금고 우려’는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대기 선임연구위원도 “동양증권 사태 등 과거 불미스러운 일을 가지고서 우려만 제기하는 것은 시대에 동 떨어진 의견이라고 본다”며 “인터넷 전문은행의 취지를 생각해 기존 은행들이 하지 못 했던 것들을 커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의견에 대해 김태헌 금융위 국장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 문제는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사안이라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썬 은산분리 규제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순기능을 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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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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