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늘고 있지만, 운용수익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사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12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보험료 적립금은 508조8000억원으로 같은 해 3월말(468조5000억원) 보다 40조3000억원(8.6%)이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험료 적립금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정부분을 장래 보험금·환급금 등의 지급을 위해 이자율 등을 반영해 보험회사의 부채(책임준비금 항목)로 적립한 금액이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고금리(6.5% 이상) 확정이율 계약의 비중(110조3000억원, 27.2%)이 높아, 금리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필요한 상태다.
손보사는 고금리 계약이 적고(4.0조원, 4.2%), 연동형 비중(90.9%)이 높아 금리리스크 관리는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회사의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은 5.0%로 FY'12의 5.3%보다 0.3%p 하락했다. 금리연동형의 평균이율은 4.1%로 공시이율이 하락함에 따라 전년 대비 0.4%p 하락한 반면, 금리확정형은 6.5%로 전년 보다 0.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2013년 12월 말,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592조7000억원으로, 같은 해 3월말(558조4000억원)에 비해 34조3000억원(6.1%) 증가했다.(변액·퇴직 등 특별계정은 제외했으며, 장기·연금 판매회사인 14개 손보사의 일반계정은 포함됐다.)
보험회사의 FY'13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FY'12(4.7%) 대비 0.3%p 하락했다. 이는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5.0% 보다 0.6%p 낮은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다.
하지만,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은 5.2%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5.0%) 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태로 평가됐다.
다만, 생보사의 경우 수정운용자산이익률(5.2%)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5.2%)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를 중심으로 회사별 이자율차 손실 발생여부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금리역마진위험액(지급여력기준금액)의 적정 계상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