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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 블루보틀..진한 라떼의 유혹에 푹 빠지다

[샌프란시스코의 커피 ① ] ‘블루보틀’ 美 현지 매장 방문기..오클랜드 지역에 본사 위치
카페라떼는 고소하고, 드립커피는 진한 맛 일품..종이팩·캔커피도 같은 맛 즐길 수 있어

“뭐, 취재도 하겠다고? 표값 아깝잖아, 좀 더 있다가 와라.”(편집장)

2017년의 마지막 주와 올해 첫 번째 주를 통째로 쓸 수 있는 휴가를 받았습니다. 모처럼 긴 휴가라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횡재를 한 겁니다.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고민을 거듭하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과 취재를 동시에 계획했던 터라 최근에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던 블루보틀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낙점했습니다. 두번째 신년기획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미국의 대형마트를 취재한 기사 4편을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진한 커피와 부드러운 우유가 만나 고소한 맛을 내죠.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커피는 단연 라떼(Latte)가 아닐까 싶은데요.”


커피 애호가라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하는 이 곳. 간판도 없이 흰색 바탕에 '파란병'이 그려진 이 카페는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찾는 '블루보틀(Blue Bottle)'이다. 커피를 빼고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기자가 이번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곳 중 하나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이 지난 2002년 '파머스마켓'이라는 시장에서 창업했다.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는 블루보틀은 '스폐셜티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서부를 포함해 뉴욕, 워싱턴 등에 매장이 있고, 해외에서는 유일하게 일본 도쿄 한 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총 3개 지역의 블루보틀을 방문했는데, 동네별로 매장 분위기는 약간씩 달랐다. 시내에 있는 작은 매장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본사 매장은 인근 주민들이 주된 고객이었다. 대학가에 있는 넓은 매장에는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이들로 가득차 있었다.


시내 관광에 나선 날 가장 먼저 '블루보틀 1호점'에 들렀다. 매장(Mint Street)에 가까이 갈수록 진한 커피 향기가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커피가 맛있는 곳'이라는 향긋한 외침이 들리는 듯했다. 1호점은 아담한 편이었고,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커피 메뉴는 예상보다 간단했다. 크게 ▲에스프레소(Espresso) ▲드립커피(Drip Coffee) ▲아이스 커피(Iced Coffee) ▲스페셜리티(Specialities) ▲차(Tea)로 나뉘었는데, 에스프레소는 다른 커피 전문점과 비슷하게 싱글 에스프레소부터 카푸치노, 라떼, 모카 등으로 구성됐다.


드립커피는 블루보틀만의 개성이 확연히 나타났다. 원두의 맛에 따라 '벨라 도노반(Bella Donovan), '오클랜드 라이츠(Oakland Lights)', 마이안마르(Myanmar)'라는 이름으로 구성돼 있었다. 에스프레소 메뉴 중 '카페 라떼'와 드립커피의 '벨라 도노반(Bella Donovan)을 각각 주문했다.


바리스타가 만든 정성스런 아트라떼가 담긴 '카페 라떼'는 커피의 진한 향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졌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 안에 진한 커피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블랙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커피의 진한 맛 때문인지 블루보틀의 '카페 라떼'를 무난히 즐겼다.



이날 블루보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김수희 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러 번 블루보틀 커피를 맛봤는데, 라떼가 가장 입맛에 맞았다”면서 “작년 일본 도쿄에서 블루보틀에 갔을 때 한국인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한국에도)조만간 매장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블루보틀의 대표 메뉴인 드립커피 차례. 첫 번째 메뉴에 있는 '벨라 도노반'을 주문했다. 블랙으로 마실 수 있어 '카페 라떼'보다 기대가 컸는데, 벨라 도노반 역시 진한 커피 향이 먼저 코 끝을 자극했다. 첫 모금에서 커피 맛은 다소 시큼했지만, 계속 마시자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튿날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오클랜드에 위치한 '블루보틀' 본사도 찾았다. 본사 아래엔 카페와 커피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랩(Lab)실로 구성됐고, 건물 위층에는 본사가 자리했다. 방문했을 때에는 연말이어서 본사를 포함해 랩(Lab)실이 모두 닫혀 있었고, 카페만 오픈했다. 이곳에선 '오클랜드 라이츠'를 마셨다.


도심에서 30~40분 정도 벗어난 스탠포드대학이 있는 '팔로알토'에서도 '블루보틀'의 인기는 여전했다. 작은 시내 중심에 블루보틀 매장이 있었는데, 안쪽으로 들어서자 학생들과 주민들로 가득했다.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학생과 직장인 등 각자 취향에 맞게 블루보틀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블루보틀 커피는 매장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종이팩과 캔에 커피를 담아 판매하고 있기 때문. 매장에서 마시는 커피와 같은 맛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팩키지의 디자인도 유니크하고, 세련됐다.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커피콩을 용량별(그램 단위, 1인용)로 판매하고 있다. 


커피의 인기만큼 블루보틀 머그(Mug)와 유리 텀블러도 인기 상품이다. 흰색 바탕에 파란병이 그려진 머그는 28달러(2만 9700원)로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지갑은 저절로 열렸다. 방문한 매장 중 제품 종류가 가장 많았던 팔로알토 매장에서 머그와 유리 텀블러, 지인들 선물용인 커피콩을 구매했다.


작년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본사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삼청동에 1호점을 낼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 상태다. 여행에서 돌아와 가장 그리운 건 역시 '블루보틀' 커피. 현지에서 사온 커피콩을 갈아마시며 달래고 있다. 우린 다시 만나야 해.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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