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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1인 메뉴가 더 싸네?’…교촌치킨, 가격 신뢰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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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8, 2025, 06:09:01

순살치킨 중량 700→500g 낮추고 가슴살 일부 혼합
배달비 도입·가격 인상 주도에 소비자 수용 임계치 ↓
교촌 "최적화 원육 구성·레시피로 가맹점 효율 개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교촌치킨이 최근 제품 가격은 유지한 채 중량만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본사는 점주 이익 보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가격 인상 주도 이미지에 더해서 중량 축소, 1인 메뉴 단가 역전 사례까지 겹치며 교촌의 가격 정책 신뢰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중량 줄이고 가슴살 섞고..교촌 "원육 일원화·컴플레인 개선"

 

1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1일부터 순살치킨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200g 낮춰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장순살, 레드순살 등 기존 순살치킨 4종이 대상이며 마라레드순살, 허니갈릭순살 등 신메뉴 10종은 처음부터 500g으로 출시됐습니다.

 

기존에는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리살만 썼지만 이날부터 가슴살도 혼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슴살은 다리살 대비 단가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리법도 바뀌었습니다. 그간 붓으로 소스를 조각마다 일일히 바르는 방식을 차별화로 내세웠으나 간장순살 등 메뉴는 양념을 버무리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회사 측은 순살치킨을 15종으로 확대하면서 신규 10종과 기존 허니순살을 제외한 4종까지 총 14종을 허니순살 스펙(500g)에 맞춰 원육을 일원화했다고 설명입니다. 또 자사 홈페이지에 'New' 아이콘을 붙여 신메뉴와 리뉴얼 메뉴임을 공개했으며 리뉴얼 메뉴에는 변경된 부위와 용량을 공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기존 순살치킨을 주문한 고객 중 부스러기가 많이 발생하거나 부스러진 조각이 발견된다는 고객 컴플레인을 반영, 개선하기 위해 안심살을 포함했다"며 "소스 붓칠 도포 과정에서도 조리 편의성과 고객 불만 해소를 위해 텀블링 방식으로 레시피를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최적화된 원육 구성과 레시피 개발이 가맹점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교촌의 가격 정책 운영이 타사와 다르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최근 치킨업계가 1인 가구 증가 에 맞춰 출시하는 소용량 메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촌치킨 1인 메뉴 '싱글윙 시리즈'..한 마리 기준 더 싸기도

 

교촌치킨의 남다른(혹은 의아스러운?) 가격 정책은 1인분 메뉴에서도 나타납니다. 국내 1인 가구 800만 시대를 맞아 치킨업계도 소용량 메뉴를 선보이며 1인 가구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보통 기존 메뉴를 1인용으로 쪼개면 소분·소모품·포장 인건비 등 주문 1건당 고정비는 그대로 들어 단가가 높아지기 쉽습니다. 치킨업계 3사 1인 메뉴 가격(배달의민족 기준)을 비교해봤습니다.

 

BBQ는 인기 메뉴를 반마리로 구성한 '1인분 메뉴'로 팔고 있습니다. 황금올리브치킨 오리지널·핫크리스피 가격이 2만3000원~2만4000원이고 1인분 메뉴(반마리)는 1만2500원~1만3000원으로 한 마리로 환산하면 1인 메뉴가 1000원가량 더 비쌉니다.

 

bhc도 1인 메뉴로 치킨 반마리·사이드·콜라로 구성된 '혼치세트'를 판매 중입니다. 뿌링클 혼치세트는 '반 마리·달콤바삭치즈볼 5개·콜라 245ml'에 2만1000원입니다. 같은 구성의 한 마리 기준(한 마리·달콤바삭치즈볼 10개·콜라 500ml)이 3만6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혼치세트가 3000원 더 비쌉니다.

 

그런데, 교촌치킨은 좀 다릅니다. 교촌도 올해 초 1인 메뉴 '싱글윙 시리즈(1팩 기준 6조각)'를 내놨는데요. 허니갈릭·양념치킨 싱글윙 등의 조각당 가격은 약 1417원으로 한 마리(2만2000원 기준 조각당 1375원)보다 42원 더 비쌉니다. 반면 간장·레드 등 싱글윙 5종은 조각당 가격이 1317원으로 1인 메뉴가 더 쌉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싱글윙 시리즈를 1세트씩 먹으라는 의미보다는 라인업을 확대해 원하는 맛을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어필하기 위함"이라며 "단순히 조각당 가격을 동일하게 혹은 더 큰 메뉴에 더 저렴한 단가를 적용하는 수치적인 계산보다는 교촌의 소스 맛을 골고루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인상 주도·유료 배달비 확산·저가 닭 사용..곱지 않은 시선은 쭉…

 

치킨 프랜차이즈의 소단위 메뉴는 늘어나는 1인 가구와 혼밥·혼술 수요를 겨냥한 측면이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져 딱히 손해 볼 건 없습니다. 교촌의 경우 싱글윙 시리즈로 주문하면 기존 윙박스 1마리와 비슷한 가격에 2~3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촌치킨의 과거 행보를 근거로 가격 정책의 일관성 및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사실 치킨업계에서 가격 인상 등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교촌치킨을 향한 비판의 화살은 유독 거센 편입니다. 여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당시 업계 1위였던 교촌치킨이 치킨 가격을 인상하자 경쟁사들도 잇달아 따라가며 업계 가격 인상 흐름을 주도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습니다. 앞서 2018년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 배달비를 처음 공식 도입해 업계 전반의 유료 배달비 확산을 촉발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이따금 누리꾼들로부터 '배달비 창시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올해 7월 국산 닭을 쓰던 윙 시리즈를 단종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국산 닭으로 만든 윙박스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 눈치 속 직접적인 가격 인상 대신 용량이나 크기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인상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움직임들이 브랜드 신뢰와 체감가치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중량 축소 및 원재료 변경 배경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조리 프로세스 간소화 및 운영 효율 개선 요구를 일부 반영해 신제품 출시 과정에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정"이라며 "이를 통해 가맹점 조리과정이 간단해져 가맹점의 운영 효율 개선에도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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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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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2025.09.17 16:40:1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미 양국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습니다. 특히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은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의미가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제조업체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만큼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우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의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했고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며,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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