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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설계사의 수입, 숫자가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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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09, 2025, 10:11:11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처음 보험업에 발을 들였을 때 누군가 내게 직업을 물어보면 '재무 컨설턴트'라 답했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그럴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보험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보험아줌마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놓고 나를 그렇게 부르는 고객도 있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이 일을 시작했으니, 아줌마라는 호칭으로 불려도 그러려니 해야만 할까? 게다가 아줌마 앞에 보험을 붙이니 상대에게 내 직업을 숨겨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궁리 끝에 재무 컨설턴트라는 말을 찾아낸 나는 한동안 그렇게 소개했다. 보험설계사 9년 차인 지금은 보험회사에서 설계사로 일하고 있다는 말을 자연스레 할 정도로 이른바 '짬'이 쌓이긴 했으나 누군가에겐 여전히 보험이라는 단어가 불편하다는 것을 안다.

 

보험설계사의 '사'는 한자로 선비 사(士) 자를 쓴다. 여기서 '사'는 전문가를 뜻한다. 어학사전에서 보험설계사를 검색해 보니 보험 상품을 소개, 안내하고 설계를 돕는 금융 전문인이라고 쓰여 있다. 보험설계사의 주된 업무는 어학사전에 쓰인 대로 보험 상품을 소개하고 설계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비롯해 가입한 보험의 관리와 책임까지 포함한다. 때론 그 업무를 더 밀도 있게 한다. 그래서 보험설계사가 받는 수수료에는 계약 체결 시 받는 모집 수수료 외에도 유지 수수료가 존재한다. 얼마 전 이 유지 수수료에 얽힌 소송의 판결 내용이 이슈에 올랐다.

 

이 사건은 모 지역 보험설계사들이 퇴사 이후 자신들이 모집한 계약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유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보험설계사의 직군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근로소득자가 아니라 프리랜서 자영업에 속한다. 소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험 계약 체결이 이루어지면 신계약 수수료 50~70%를 먼저 받고, 나머지 30~50%를 1, 2년간 유지 수수료 명목으로 나누어 지급한다.

 

만일 설계사가 이직이나 퇴사 등의 이유로 해촉되면 남은 수수료는 지급하지 않는다. 유지 수수료 지급에 관한 규정은 관련 법령에 명시된 바는 없으나 대개 보험설계사와 소속 회사의 사적 자치에 따라 계약으로 정해진다. 이런 구조 때문인지 유지 수수료 관련 소송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등장한다. 수수료가 소득이 되는 직군 특성상 설계사는 이직이 다른 직업보다 잦은 데다, 영업직은 진입 장벽은 낮으나 제대로 마음먹지 않는 한 오래 하기란 쉽지 않다.

 

같은 보험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것과, 좀 더 나은 환경에 더 높은 수입을 획득할 가능성이 큰 회사로 이직하는 것, 둘 중 어느 게 옳은 방향인지 한 마디로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만일 내가 소득만을 목표로 이직을 실행했다면 10년 가까이 보험설계사로 일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보험설계사의 소득인 수수료의 시작도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동안 이직을 한 번도 고민한 적 없다는 말은 거짓말로라도 하기 어렵다. 공들여 준비한 보장 설계 제안이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거나 기껏 체결한 보험을 고객이 금세 해약하는 상황 앞에선 여전히 자책하고 의기소침해진다. 그럴 때 혹시 소속 회사를 바꿔보면 더 낫지 않을까? 이런 고민이 툭툭 튀어나온다.

 

이번 원고(보험설계사)의 피고(전 보험대리점)를 향한 유지 수수료 청구 소송에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수수료가 단순히 모집 대가인지, 아니면 계약의 유지 관리 대가까지 모함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즉, 설계사의 업무는 신규 계약 모집뿐 아니라 기존 계약의 유지와 관리까지 포함하며 보험 영업 수수료 체계는 설계사 지위 유지와 연동된다고 본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설계사 수수료에 2026년부터는 수수료 총액이 모집한 계약 월 보험료의 12배를 초과할 수 없다는 1200% 룰이 적용된다. 또한 2027년에는 판매수수료 비교 공지(보험 상품별 수수료 등급 공개) 제도가 도입 적용될 예정이다. 어찌 보면 보험설계사 운신의 폭이 좁아진 걸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부 보험대리점 등이 행했던 '먹튀'나 보험사기를 근절하자는 목적도 있을 테다.

 

보험을 비롯해 돈을 다루는 금융 세계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는 순간 엉망이 된다. 회사만이 아니라, 소속 직원을 비롯해 돈을 맡긴 고객까지 죄다 무너진다. 사기꾼을 시쳇말로 ‘사짜’라 부른다. 같은 모양의 ‘사’를 쓰지만 사짜의 '사'와 보험설계사의 '사'는 엄연히 격과 뜻이 다르다, 호칭에 선비 사(士)자를 쓰며 살지, 사짜로 불릴지는 전적으로 나의 몫이며, 재무 컨설턴트라는 호칭 대신 보험설계사를 쓰게 된 까닭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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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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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이라고 다 같은 급식이 아니다!’

‘급식이라고 다 같은 급식이 아니다!’

2025.12.11 11:04:06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CJ프레시웨이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오너 셰프 3인과 함께 프리미엄 다이닝 프로젝트 ‘셰프 마스터즈’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작한 프리미엄 급식 캠페인 ‘더 미식 테이블’의 일환으로, 구내식당과 푸드코트 이용객들이 식사와 미식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협업해 셰프들이 제안하는 메뉴가 급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조리법과 운영 방식을 공동 개발했습니다. 프로그램에는 한식 퓨전 다이닝 ‘묵정’의 오스틴강, 중식당 ‘진진’의 황진선, 한식 기반 레스토랑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각각의 미식 철학과 스토리를 담은 메뉴를 한정 구성으로 선보여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서울 마포구 CJ프레시웨이 본사 구내식당에서 오스틴강 셰프의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오스틴강 셰프는 직접 조리와 배식에 참여하며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미국식 메뉴를 재해석한 ‘알 파스토르 파히타’를 선보였습니다. 오스틴강 셰프는 “추억과 정체성을 담되, 한국인의 입맛에 어울리는 균형을 갖춘 소스로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을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9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직원식당에서 황진선 셰프의 ‘라조육편덮밥과 부추계란볶음’이 제공됐으며, 내년 1월에는 조셉 리저우드 셰프가 후속 메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CJ프레시웨이는 ‘더 미식 테이블’ 캠페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급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셰프 마스터즈는 셰프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급식에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급식장이 일상 속 미식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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