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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찬의 드라마티크] ‘태풍상사’ 사람의 회복탄력성, 돈이 우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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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6, 2025, 10:11:05

 

최옥찬 심리상담사ㅣtvN 드라마 <태풍상사>(연출: 이나정, 김동휘/극본: 장현/출연: 이준호, 김민하, 김민석, 권한솔 등)는 1997년 IMF 시기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압구정 오렌지족의 삶을 살던 강태풍(이준호 분)이 무역회사 상사맨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IMF 시기는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IMF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누었다. 부유함의 상징이었던 오렌지족 강태풍의 삶이 IMF로 인해 무역회사 사장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확 바뀐 것처럼 말이다.

 

tvN 드라마 <태풍상사>와 더불어 방영하고 있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강태풍과 나이가 비슷한 김 부장은 IMF 시기를 능력으로 잘 넘긴 사람이다. 대기업마저 망하던 IMF 시기에 취업과 직업활동이 쉽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한 직업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취업한 회사가 IMF로 망하진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김 부장이 오랜 기간 한 회사에서 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김 부장은 IMF 시기를 잘 피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드라마 <태풍상사>에는 IMF 시기 경제적으로 무너지고 거리로 내몰리는 가정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역회사 태풍상사는 방송에 소개될 만큼 성공한 중소기업이었다. 그러나 IMF로 인해 강태풍의 아버지인 사장이 죽고 난 후, 오랫동안 일했던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태풍의 절친인 왕남모(김민석 분)의 어머니는 평생 은행원이었지만 은행이 문을 닫아서 일자리를 잃었다. 게다가 남모의 어머니는 설상가상으로 IMF 시기 유행한 다단계 사기까지 당했다.

 

IMF 시기에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이직도 어려워서 경제적인 파탄 상황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세계경제가 위축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다. IMF 시기는 한국이 고도성장기의 풍요로움을 맛보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쓰디쓴 맛을 봤던 때이다. 그리고 주변 여러 가정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면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의 이야기>의 김 부장처럼 경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자녀 사교육 열풍이 더욱 거세졌던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이 안정적이기를 원한다. 소위 무탈하기를 소원한다. 그런데 삶이 그렇게 평탄하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살다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진리다. 누군가에게는 강태풍이 맞이한 IMF 같은 고통의 순간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말처럼 재앙이 번번이 겹쳐서 오기도 한다. 왕남모(김민석 분)처럼 말이다. 어찌 보면 이상향인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의 삶은 혼돈이 기본값일지도 모른다.

 

드라마 <태풍상사>에서 IMF로 강태풍과 왕남모 그리고 무수한 사람들이 나락의 순간들을 경험한다. 그중 오미선(김민하 분)은 IMF 이전에 부모님이 죽는 절망의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선은 삶을 꿋꿋하게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록, IMF로 인해 대학 공부는 포기했지만 말이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절망감을 느끼는 한계상황을 마주한다. 이때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압구정 오렌지족으로 잘 나갔던 강태풍은 한순간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태풍이 마주한 역경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태풍은 꿋꿋하게 자신이 처한 삶에 고개 숙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책임진다. 참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이다. 태풍의 친구인 왕남모도 그렇다. 남모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어떻게든지 살려고 노력한다.

 

드라마 <태풍상사>에서 강태풍과 왕남모 그리고 오미선이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드러낸 심리적 강점이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역경과 실패 등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절망하여 주저앉지 않고 원래의 건강한 심리적 상태로 되돌아 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회복탄력성이 좋으면 어려움을 견뎌내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강해지면서 성장하기도 한다. 강태풍처럼 말이다.

 

스트레스와 고통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마음의 회복탄력성은 개인적 자원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강태풍에게 보이는 자기효능감, 낙관성, 문제해결능력 등 개인적 자원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회복탄력성은 관계적 자원도 필요로 한다. 드라마 <태풍상사>에서 태풍이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낸 첫 번째 이유는 가족인 어머니다. 그리고 태풍을 지지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친구인 왕남모, 태풍상사의 오미선 등 태풍의 관계적 자원이 함께 할 때 회복탄력성은 장기적으로 작용한다.

 

회복탄력성은 한 사람의 심리적 강인함으로만 정의할 수 없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낙관성 같은 개인적 자원으로 일시적이고 단기적으로 회복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크거나 장기간 지속될 때는 개인적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탄력성은 관계적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족, 친구, 동료의 지지, 안정된 애착, 소속감 등 관계적 자원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태풍이 가슴에 새기고 역경을 헤처나가는 다짐처럼 말이다. 

 

"돈도 없고 뭣도 없어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된다.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고 해도 그 세상 살아가는 게 사람이라는 거는 똑같다."

 

■ 최옥찬 심리상담사는

 

"그 사람 참 못 됐다"라는 평가와 비난보다는 "그 사람 참 안 됐다"라는 이해와 공감을 직업으로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내 마음이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다보니 힐링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드라마와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찾아서 소비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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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GTX-C, 정부 제안 17년 만에 착공…공사 기간 60개월 예상

GTX-C, 정부 제안 17년 만에 착공…공사 기간 60개월 예상

2026.09.14 15:21:29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15일 착공합니다. 경기도가 2009년 정부에 GTX 3개 노선을 공식 제안한 지 약 17년 만입니다. GTX 구상은 경기도가 2007년 관련 연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09년 4월 당시 국토해양부에 3개 노선 건설을 제안했습니다. 이 가운데 의정부~금정 구간이 현재 C노선으로 이어진 초기 구상입니다. GTX 전체 구상의 연구 착수부터 계산하면 이번 착공까지 약 19년이 걸렸습니다. C노선은 지난 2024년 1월 착공 기념식을 열었지만, 이후 공사비와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실제 공사 착수가 지연됐습니다. 이번 착공은 당시 기념식으로부터 약 2년 8개월 만에 이뤄지는 본공사 착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는 양주시 덕정동에서 출발해 의정부역·창동역 청량리역·삼성역·양재역 등을 지나 수원역과 상록수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86.6㎞의 광역급행철도입니다. 총사업비는 2019년 불변가격 기준 4조9272억원입니다.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입니다. 개통되면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은 약 8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듭니다. 수원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약 75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착공에 맞춰 시민들이 노선과 열차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합니다. 15일 오후 5시 수원역에서 열리는 개관 행사에서는 GTX-C 열차 실물 모형 제막식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홍보관은 16~18일 수원역, 20~22일 의정부역에서 운영합니다. 열차 디자인과 노선 정보를 살펴보고 퀴즈에 참여할 수 있는 전시·체험공간으로 구성됩니다. 방문객은 키오스크에서 개통 후 단축되는 출퇴근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디자인을 직접 바꾸고 완성한 이미지를 공유하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오랜 기간 난항을 겪었던 C노선의 착공을 국민께 알릴 수 있어 더없이 기쁜 마음이며 앞으로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품질과 안전을 챙기고,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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