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일렉트릭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북미·일본·유럽 주요 시장에서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실적과 새로운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사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송전망 수주에 성공했고 일본에서는 발전소 운영 모델에 진입했고 유럽에서는 핵심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이 '전력기기 제조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2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국 테네시주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1329억원 규모의 전력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저압부터 고압까지의 수배전반·변압기를 일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내년 4월까지 납품할 계획입니다. 발주처는 올해 초 LS일렉트릭과 총 3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한 고객사로 이번 계약은 수행 능력이 검증된 뒤 나온 후속 대형 발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같은 달 17일에도 북미에서 11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배전 설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2026~2028년 동안 배전유입변압기, 몰드변압기, 패드변압기 등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계약입니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위상이 높아졌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달 26일에는 북미 민간 전력 유틸리티(IOU)와 4598억원 규모의 52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단일 품목 기준 역대 최대 수주이며, 글로벌 소수 기업이 경쟁해 온 초고압 영역에서 확보한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이 외에도 유럽에서는 지난 달 27일 배전용 몰드변압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국내 기업 최초 인증으로, 유럽 공공 발주 참여에 필수적인 조건을 확보했습니다. 유럽 변압기 시장은 2030년 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LS일렉트릭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일본에서는 사업 모델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달 28일 일본 지바현에서 2MW PCS와 8MWh 배터리 기반 ESS 발전소를 착공했습니다. 회사가 직접 투자해 발전소를 소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전력 판매 및 향후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포함한 반복 수익 창출 구조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LS일렉트릭의 11월 행보에 대해 올해 수주 실적을 넘어선 '수주 구조 변화의 신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이에 대해 "10일과 17일 수주가 배전 중심이었다면, 26일 수주는 송전까지 공급 범위가 확장된 것”이라며 “LS일렉트릭이 배전 중심 기업에서 토탈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 레벨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LS일렉트릭이 과거 저마진 배전 중심 수주를 줄이고 북미 고부가 수주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익 구조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부산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은 LS일레트릭의 향후 성장을 위한 핵심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2026년에는 매출 6조원 돌파, 영업이익 6000억원 중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25년 예상치 대비 영업이익이 30~40% 이상 급증하는 수치입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급증한 수주 규모에 비해 공급망 관리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납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고압 변압기 및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는 품질 기준이 높아 관리 난이도가 크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ESS 운영 사업은 현지 규제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북미 시장의 경우,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환율, 원자재 가격도 변수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