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5 한국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올해 발간 15주년을 맞아 부의 여정을 다각도로 조명한 특집편(전반부) 및 한국부자의 현황과 투자성과, 자산관리행태, 미래투자전략을 다룬 2025년편(후반부)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13만에서 47.6만명으로 15년만에 4배↑
금융자산 10억원이상 보유 개인을 지칭하는 '한국부자'는 2025년 기준 47만6000명입니다. 지난해(46만1000명) 대비 3.2% 많아졌습니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1년(13만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5년간 매년 9.7% 증가했습니다.
총인구 중 한국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0.27%에서 2016년 0.41%, 2020년 0.68%, 2022년 0.82%, 2025년 0.92%로 꾸준히 커졌습니다. KB금융은 "1% 미만의 수치로 증가율이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같은 기간 총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0.5%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 매우 가파른 증가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2011년 1158조원)입니다. 주식 강세장이 견인한 금융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2826조원)보다 8.5%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2배수준으로 일반가계에 비해 부자의 자산축적 속도가 더 빨랐음을 시사합니다. 한국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5041조원)의 60.8%를 차지하며 작년(58.6%)보다 2.2%p 증가했습니다.
2025년 한국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2971조원입니다. 작년(2802조원) 대비 6.0% 증가했습니다. 2023년 7.7%, 2024년 10.2%에 비하면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올해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부동산 신규투자가 정체되고 금융이나 기타자산 투자비중이 늘어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KB금융은 분석합니다.
부동산자산은 추세적으로 감소
한국부자의 총자산은 금융자산 37.1%, 부동산자산 54.8%로 구성돼 있습니다. 세부 자산유형별로 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거주용주택(31.0%) 입니다. 이어 현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 유동성금융자산(12.0%), 거주용외 주택(10.4%), 예적금(9.7%), 빌딩·상가(8.7%), 주식(7.9%) 순입니다.
눈에 띄는 건 한국부자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점하는 부동산자산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 58.1%, 2012년 59.5%로 총자산의 절반이상 차지하던 것이 2015~2018년 51~53% 수준으로 비중이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기간(2021년 59.0%)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중이 증가했다가 2022년(56.5%) 이후 다시 감소해 올해 총자산의 54.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자산 비중은 40%대 초반이던 2015~201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3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자산의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부동산자산 비중감소는 기타자산에 대한 관심과 비중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기타자산은 금·보석 등 실물자산과 대체투자처로 새롭게 부각되는 디지털자산 투자가 늘면서 한국부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습니다.
한국부자 74.3%가 보유하고 있는 금·보석은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35.0%에 달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며 금·은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탄 영향입니다.
가상자산 보유율은 지난해 7.3%에서 올해 15.8%로 상승세가 도드라집니다. 다만 가상자산이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0.4%)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앞으로 보유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KB금융은 진단했습니다.
내년도 5년내에도 고수익은 '주식'
한국부자는 단기(2026년)와 중장기(향후 3~5년)에 걸쳐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투자처 1순위로 단연 '주식'을 꼽았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주식에는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의견(17.0%)이 줄이겠다는 의견(5.8%)의 3배에 이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주식에 대한 자금추가계획은 1.7%p 증가(2024년 15.3%)한 반면 자금회수계획은 16%p 감소하며(2024년 21.8%) 주식투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한국부자의 투자주식 종목개수는 평균 8.9개로 국내종목은 평균 5.8개, 해외종목은 평균 4.9개입니다.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 흐름을 이어가며 해외주식 보유개수가 증가했습니다. 보유종목으로 국내·해외 모두 반도체·디스플레이, IT·소프트웨어, AI, 방산업체 순으로 높습니다.
한국부자의 과반 이상(53.6%)이 미국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어 중국(19.6%), 미주(캐나다·멕시코·브라질)(12.5%), 베트남(7.5%), 홍콩(7.2%), 유럽(6.5%), 일본(5.6%) 순입니다.
이밖에도 단기 고수익 투자처는 금·보석(38.8%), 거주용주택(35.5%), 거주용외주택(25.5%), 펀드(14.0%), 빌딩·상가(12.8%), 가상자산(12.5%) 입니다. 중장기 고수익 유망투자처 2위는 작년 1위 거주용주택(34.8%)이고 작년 4위 금·보석(33.8%)은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3위로 올라섰습니다. 중장기적으로도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거주용외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부자가 전하는 자산관리 조언
한국부자가 말하는 자산관리팁 1위는 장기적인 투자전략 수립(11.8%) 입니다. 또 과도한 투자나 레버리지 등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고(11.3%) 정보를 찾기만 하지 말고 직접 투자를 실행하며(10.5%) 자기판단에 따라 투자하라(9.8%)고 조언합니다.
조사에 참여한 금융자산 10억원의 한 40대남성은 젊은 나이부터 투자를 빨리 시작할 것을 제안하며 현재를 즐기기보다 그 돈을 아껴 1억~2억원만 모아도 자산을 불릴 기회가 생긴다고 제언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한국부자의 15년 발자취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한국부자가 부를 축적한 과정에서 터득한 철학과 실전행태를 살펴보고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지혜를 참고해 미래의 부자가 새롭게 부의 길에 올라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15년의 흐름과 2025년 현재 나아가 미래까지 종합적으로 담아낸 이번 보고서가 부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자산축적의 기본원칙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