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커피 시장 양극화] “가격이 깡패” vs “한계 임박”…저가 커피 운명은③

URL복사

Friday, January 30, 2026, 16:01:57

코로나19 기점 초가성비 앞세워 저가 커피 ‘벌크업’
메·빽·컴 ‘3대장’ 매장 수 올해 1만개 돌파할 전망
“소비 양극화에 수요 꾸준”..포화·상권 위협 ‘고민’

카페 선택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는 소비를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빠르게 갈라놓았고 커피는 더 이상 단순한 음료에 머물지 않습니다. 일상 소비재이자 취향을 드러내는 선택지가 되면서 가격과 맛, 공간과 브랜드까지 경쟁의 기준도 촘촘해졌습니다. 접근성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에서 카페는 이제 '가야 할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2000원 이하의 저렴한 커피를 앞세워 단시간에 몸집을 키웠습니다. 2500여개 수준이던 '3대장(메가MGC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 매장 수는 6년 만에 1만개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시장에는 초가성비로 요약되는 이들의 성장 공식이 소비 양극화 시대에 유효할 거란 기대와 함께 경쟁 과열로 가맹점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합니다.

 

‘3대장’ 매장 수만 2026년 1월 8969개…‘저가 커피 천국’

 

소비침체가 저가 커피 브랜드에 성장 기반을 만들어줬다면 코로나19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배달·포장 문화가 확산하자 ‘초저가’와 ‘대용량’을 무기로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이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1700원으로 엔제리너스에 비하면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의 아메리카노 용량(591mL)은 이디야커피(라지/532mL)보다도 큽니다.

 

매장 수는 빠르게 불었습니다.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메가커피는 2020년 1200여개에서 매년 400~600개씩 출점한 결과 지난해 12월 40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매장 수는 4117개까지 늘어나 이디야커피를 제치고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최다 매장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4년 론칭한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9월 3000호점을 넘기며 메가커피에 이어 저가 커피 시장 매장 수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빽다방은 2020년 1000호점 돌파했으며 올해 1월 기준 185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스앤씨세인이 운영하는 더벤티는 지난해 1500호점을 넘어서며 3위 빽다방을 추격 중입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원두·부자재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메뉴 구조를 단순화하며 테이크아웃 중심의 초소형 매장 운영으로 고정비를 낮추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2000원 이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컴포즈커피는 월 최대 500톤 규모 생산이 가능한 자체 로스팅 공장을 운영하며 원두 수급과 가격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메가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는 2024년 매출 4960억원, 영업이익 10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매출은 8배, 영업이익은 4배가량 뛰었습니다. 빽다방도 2020년 매출 1347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2633억원, 2024년 4419억원 등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2024년 영업이익(364억원)은 4년 전보다 4배 늘었습니다.

 

컴포즈커피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0.9% 증가한 897억원으로 매장 수에 비해 매출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같은 해 영업이익이 400억원으로 44.6%라는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벤티도 2024년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커피 만으론 안돼”…수익 구조 재설계 나선 저가 커피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자사 앱을 강화하는 한편 인기 아이돌·캐릭터와 협업해 신메뉴 및 굿즈를 선보이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2000원 이하 커피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 구매와 회전율로 수요를 확보하는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하되 프리미엄 구성을 통해 추가 소비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고객 개인화 기능 강화를 골자로 자사앱을 업그레이드한 결과 5일 만에 이용자가 1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해외에서는 몽골,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몽골은 진출 2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수도 울란바토르에 7호점을 오픈했으며 8·9호점 부지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컴포즈커피는 커피 품질에서 경쟁사에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카페 트렌드 2025’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주요 카페 브랜드별 특성 중 ‘커피맛이 좋은’ 항목에서 저가~고가 비교군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스페셜티 블렌딩 브랜드 ‘비터홀릭’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도 일관된 커피 품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빽다방은 올해 이미지 개선 작업에 돌입합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소비자 신뢰성, 운영 전문성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저가 커피 브랜드 4개사 중 최하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별도 본부 체계를 구축했으며 외부 전문가 영입도 완료했습니다. 브랜드 리뉴얼도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저가 커피가 원재료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지만 이 같은 소비 양극화 상황에서 저가 커피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어중간한 가격과 분위기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커피 시장 포화와 흔해진 가성비…“차별화 요소 필요”

 

일각에서는 저가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실제 저가 커피 4개사의 총 매장 수는 2020년 3150여개에서 올해 1월 기준 약 1만500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매장은 발에 치이고 가성비는 흔해진 시대입니다. 가격 이외에 브랜드 정체성을 규정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카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한국은 상권이 한정돼 있고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중~고가 커피 브랜드뿐 아니라 저가커피 브랜드까지 매장 수가 엄청 많아졌다. 당장은 커피가 기호 식품을 넘어 필수재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이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저가 커피 매장 늘리기는 이제 거의 한계에 임박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본사로서는 물론 가맹점이 늘어나는 게 좋다”면서도 “점주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까지는 매장이 늘어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당연히 좋게 작용하겠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상권 위협을 받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 HBM4 양산 출하”

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 HBM4 양산 출하”

2026.02.12 15:28:4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본격적인 HBM4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HBM4 개발 착수 단계부터 JEDEC(반도체 표준 제정 국제 산업 표준 기구) 기준을 상회하는 성능 목표를 설정해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제품에는 최선단 공정 1c D램(10나노급 6세대)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재설계 없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삼성전자 HBM4는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적용하던 전례를 깨고 1c D램 및 Foundry 4나노와 같은 최선단 공정을 적용했다"라며 "공정 경쟁력과 설계 개선을 통해 성능 확장을 위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고객의 성능 상향 요구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4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c D램을 적용하는 한편, 베이스 다이의 특성을 고려해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 HBM4는 JEDEC 업계 표준인 8Gbps를 약 46% 상회하는 11.7Gbps의 동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HBM4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전작 HBM3E의 최대 핀 속도인 9.6Gbps 대비 약 1.22배 향상된 수치이며 최대 13Gbps까지 구현이 가능해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심화되는 데이터 병목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의 HBM4는 단일 스택 기준 총 메모리 대역폭을 전작 HBM3E 대비 약 2.7배 향상된 최대 3.3TB/s 수준으로 끌어올려 고객사 요구 수준인 3.0TB/s를 상회하는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또 12단 적층 기술을 통해 24GB~36GB의 용량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제품 일정에 맞춰 16단 적층 기술을 적용해 최대 48GB까지 용량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전송 I/O 핀 수가 1024개에서 2048개로 확대됨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열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어 다이에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TSV 데이터 송수신 저전압 설계 기술 적용과 전력 분배 네트워크(PDN) 최적화를 통해 전 세대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40% 개선했으며 열 저항 특성은 약 10%, 방열 특성은 약 30% 향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은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적인 신뢰성을 동시에 갖췄다"며 "고객사는 이를 통해 GPU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는 한편 서버·데이터센터 단위의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HBM이 고도화됨에 따라 베이스 다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파운드리 공정과 HBM 설계 간의 DTCO(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 협업을 통해 품질과 수율을 동시에 확보한 최고 수준의 HBM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선단 패키징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생산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GPU 및 자체 칩을 설계·개발하는 차세대 ASIC 기반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로부터 HBM 공급 협력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이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2026년 당사의 HBM 매출이 202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HBM4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수준의 D램 생산능력과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확보해 온 클린룸을 기반으로 HBM 수요가 확대될 경우에도 단기간 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은 HBM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AI·데이터센터 중심의 중·장기 수요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HBM4E도 준비 중으로 2026년 하반기에 샘플을 출하할 계획입니다. 또한 커스텀 HBM도 2027년부터 고객사별 요구에 맞춰 순차 샘플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 과정에서 확보한 1c 공정 기반의 품질과 공급 안정성은 향후 HBM4E 및 커스텀 HBM 등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 과정에서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