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8430억원(전년비 15.1%↑)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인미답 '6조원 순이익 시대'를 코앞에 둔 것입니다. KB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핵심 계열사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부문 실적이 큰폭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6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 창출을 이끈 건 '비이자이익'입니다. KB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응한 기민한 운용전략과 브로커리지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무려 16.0%(6706억원) 증가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2025년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습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수입수수료(7740억원)가 크게 증가하고 방카슈랑스 판매호조와 신탁이익(5381억원)이 확대되며 실적개선에 기여했습니다.
기타영업손익(7738억원)은 자본시장 활황에 힘입은 지분증권 운용실적 확대 등 유가증권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운용으로 119.9%(4219억원) 대폭 증가했습니다.
KB금융은 금리인하 국면에서도 대출자산 증가와 정교한 자산부채관리(ALM),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견고한 이자이익 창출력을 유지했습니다.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1.9% 늘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 비즈니스 경쟁력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와 맞물리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비이자 중심 성장을 통해 순수수료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5% 확대된 가운데 분기별 평균 1조원 시대를 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조8620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전년 대비 18.8%(6102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 및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되고 방카슈랑스·펀드·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됐습니다.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영향이 소멸돼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증권·손해보험·카드·라이프생명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는 37%에 이릅니다. 기여도는 각 계열사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단순합산한 것입니다. KB금융은 은행-비은행 상호보완의 실적을 기반으로 그룹 순이익을 확대하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입증했습니다.
KB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6739억원으로 15.1%(882억원) 증가했습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라 투자자산으로 '머니무브'가 확대되면서 증권수탁수수료 및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큰폭으로 확대됐습니다.
KB손해보험은 7.3%(613억원) 감소한 7782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고금리 채권 및 대체투자 확대로 투자손익(5284억원·198.0%↑)이 크게 증가했지만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이 모두 상승하고 2024년 손해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작년 4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28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불었습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입니다. 1년전보다 18.0% 줄었습니다. 신규모집 확대와 유실적회원수 증가에도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금융 관련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가맹점수수료가 축소된 영향입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804원) 대비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현금배당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 1조4800억원을 포함하면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52.4%(3조600억원)에 달합니다. 연간 배당성향(27%)은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2025년말 업계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13.79%에 연동해 산출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역대 최대인 2조8200억원 규모입니다. KB금융은 현금배당에 1조6200억원,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2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은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그리고 주주(국민)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주주환원방안에 대해 그룹이 다각도로 고민을 거듭한 결과"라며 "자본준비금 감액에 의한 비과세배당 추진을 통해 KB가 동종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배당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자본시장·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생산적금융 조력자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초 생산적금융을 전담할 컨트롤타워조직을 그룹과 주요 계열사에 신설했습니다.
KB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총사업비 3조4000억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총사업비 3조3000억원) 등 대형 인프라사업 금융주선을 적극 진행합니다. AI·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600억원 규모의 'KB딥테크 스케일업펀드'를 결성해 모험자본 공급에 나섭니다.
KB금융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 금융취약계층 대상으로 성장·재기·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7조원의 포용금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