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주류업계가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트렌드를 선보이며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초콜릿과 로제 와인, 샴페인으로 대표되던 기존 밸런타인데이 공식에서 벗어나 도수와 부담을 낮춘 주류로 연인들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입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은 물론 기념일에도 과도한 음주보다 개인의 취향과 도수 등을 고려한 ‘가벼운 음주’ 트렌드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밸런타인데이의 주류 소비가 맛보다 특별한 무드와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서울장수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티젠 콤부차주 레몬’을 앞세웠습니다. 발효 음료인 콤부차에 레몬을 더한 이 제품은 기존 막걸리의 이미지와 달리 청량하고 가벼운 풍미를 강조했습니다. 기본 안주를 포함해 과일,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 메뉴와도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는 4%로 낮췄으며 브랜드 최초로 480ml 소용량 패키지를 적용해 ‘가볍게 마시는 음주’ 콘셉트를 강화했습니다. 서울장수 측은 이 제품이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에게 막걸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로제 청하 스파클링’은 기존 청하에 로제 특유의 색감과 풍미를 더한 제품입니다. 와인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맥주보다 분위기를 살릴 수 있어 밸런타인데이 시즌 연인들의 데이트에 가성비 좋은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에는 ‘로제 청하 스파클링’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케이크 등과 함께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 디저트 와인처럼 쉽게 음용할 수 있도록 맛과 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셰프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에 참가한 스타 셰프들과 협업해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하이볼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후덕죽유자고량주하이볼'은 중국 전통 백주인 고량주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입니다.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은 고량주의 특성을 고려해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5도로 조정했습니다. 여기에 탄산감과 유자 농축액을 더해 기름진 중국 음식과의 페어링을 강화했습니다.
이어 선보인 '윤주모 복분자하이볼'은 ‘윤주당’ 윤나라 셰프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윤 셰프가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조선식 폭탄주 ‘혼돈주’에서 착안, 탁주를 베이스로 탄산과 복분자를 더했습니다. 발효감과 산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4도로 선보입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음보다는 가벼운 음주를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하고 있다"며 "밸런타인데이 등 스페셜 시즌에도 막걸리를 비롯한 주류업계 전반에 저도주 제품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