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대통령이 한화오션을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의 대표 사례로 직접 거론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서 "한화오션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몇 가지 인연이 있다"며 "노동자들에 대한 가압류 문제 등을 잘 해결해줬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연간 890억원 정도를 출연해 하청업체 노동자도 원소속 근로자와 동일하게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한다"며 "언론 보도를 보고 전화라도 드릴까 하다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화오션을 모범 사례로 꼽은 배경에는 조선업의 구조적 특수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다단계 원·하청 산업으로 원청과 협력업체 사이의 임금·복지·고용 안정성 격차가 오랜 기간 고착됐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업황이 좋아져도 성과가 원청 내부에 집중되고, 현장의 숙련을 떠받치는 협력사 노동자에게는 그 과실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한화오션이 협력업체 노동자와 경영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 대통령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한화오션은 지난 1월 사내협력회사협의회와 함께 ‘원·하청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경영 성과를 원·하청 간 차별 없이 공유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했습니다. 당시 선포식에는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협력회사협의회, 사내외 노동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상생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언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성과 공유뿐 아니라 안전한 사업장 조성과 협력 생태계 안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의 상생 경영에 대해 "시혜가 아닌 투자이자 생존전략"이라고 규정하며 다른 업계에서도 이를 따라하기를 주문했습니다.
한화오션처럼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고 성과를 나누는 것은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숙련 인력 확보와 이탈 방지, 생산 안정성 제고, 협력사와의 신뢰 강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선업처럼 수주 경쟁력과 현장 숙련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산업에서는 협력 생태계의 안정은 곧 원청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한화오션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상생 조치가 한 번의 이벤트성 발표가 아니라, 이전의 갈등 현안을 정리하는 흐름 위에서 나왔다는 점 역시 이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가압류 문제의 경우, 한화오션이 과거 갈등의 잔재를 털어내고 협력업체 및 노동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비하는 과정에서 성과 공유까지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한화오션 사례와 같은 상생의 문화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상생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화오션은 60조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캐나다 정부가 자국 조선·방산 기반 재건과 경제 활성화 등 절충교역을 프로젝트 핵심 가치로 내세우자, 현지 주요 방산기업은 물론 학계와 공동전선을 꾸리고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CPSP는 캐나다가 1998년 취역한 2400t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3000t급 최신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건조 비용만 20조원, 향후 30년간 이어질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60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현재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며 오는 6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