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를 업황 저점 통과 과정으로 해석하며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가 매출로 반영되는 회계 처리 변경과 더불어 테슬라 신규 모델, 46파이 배터리, ESS 및 중대형전지 출하 확대가 맞물릴 경우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규모는 18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적자 전환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치를 단순한 실적 부진으로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DB증권은 8일 리포트에서 이번 1분기 잠정실적의 핵심을 "AMPC가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로 반영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가 변경된 점"을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손익 지표만 놓고 보면 1분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실적 해석에서는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함께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D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습니다. 4월 7일 종가 40만85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2.4%로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희수 연구원은 신속한 라인 전환으로 26년 말 북미 ESS 생산능력(CAPA)이 50GW에서 60GWh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ESS 부문의 고객사 공유 수준도 과민하게 추정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하반기 실적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1분기 실적을 세부 사업별로 보면 소형전지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DB증권은 테슬라 신규 모델 출시에도 기존 확보 물량을 바탕으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테슬라 신규 모델 출시가 확대되고 46파이 배터리 출하가 시작될 가능성도 하반기 기대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중대형전지는 아직 회복이 더딘 구간으로 분석했습니다. DB증권은 유럽 엔드셀즈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거의 미미했고 20% 중반 수준의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유럽 노후형 LFP 및 북미 스타브랜드 고객 전환이 마무리되면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가동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동발 에너지 대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ESS 사업은 당장의 비용 부담이 적지 않기에 램프업과 라인 전환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면서 AMPC를 제외하면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게 DB증권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북미 생산 안정화 이후에는 ESS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사 이익률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DB증권은 AMPC가 매출로 인식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 추정치를 31조800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준입니다. 다만 영업이익단에서는 영향이 없어 연간 영업이익은 8684억원, 영업이익률(OPM)은 2.7%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결국 이번 회계 처리 변경은 외형 성장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본격적인 체력 회복은 결국 출하 확대와 가동률 정상화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