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정확히 3년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2023년 4월 "동남아 2개국으로 해외진출 논의중"이라던 윤호영 대표는 3년새 이뤄낸 인도네시아·태국 진출이라는 가시적 성과에 대해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윤호영 대표의 국경을 뛰어넘는 도전은 여기가 끝은 아닙니다. 카카오뱅크의 발걸음은 '몽골'로 향합니다. 2017년 영업개시한 카카오뱅크는 불과 9년만에 2700만 고객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급성장했고 이제 '글로벌 인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윤호영 대표는 8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기자간담회)'을 열고 "새로운 진출국가는 몽골"이라며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카카오뱅크의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은 단기적 성과를 내기 어려워 흔히 'CEO의 시험대'라고 한다"면서도 "카카오뱅크 혁신의 무대는 세계로 넓어졌고 동남아를 넘어 물리적인 글로벌 영토확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인터넷은행으로 첫 해외진출에 나섰습니다. 슈퍼뱅크는 지난해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날 프레스톡에 참석한 슈퍼뱅크 CEO 티고르 시아한(Tigor M.Siahaan)은 "카카오뱅크와 협업은 단순한 투자지원이 아니라 디지털뱅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모든 은행산업에 의미있는 혁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2024년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제출한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신청서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받아들여지면서 카카오뱅크는 한국 금융회사 진출이 드문 태국시장으로 25년만에 진입하는 상징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SCBX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뿐나맛(Punnamas Vichitkulwongsa) 뱅크X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AI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윤호영 대표는 "3년전 이 자리에서 동남아 진출을 발표했고 오늘 그 구체적 성과를 말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확장의 역설'을 해결할 금융비서 'AI Native Bank'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윤호영 대표는 "금융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의 독점적인 '앱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입니다.
오는 3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에는 고객 결제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해 AI가 관리해주는 소비서비스 경험을 선사합니다.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경험을 돕는 AI기반 투자에이전트를 적용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해 고객에 먼저 다가가는 금융비서 AI Native Bank로 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해 전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윤호영 대표는 "물리적인 영토확장에 더해 미래 글로벌 금융을 연결할 새로운 연결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글로벌 어디에서든 더 저렴하게 실시간으로 돈이 오가는 미래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시도"라며 "카카오뱅크는 전세계 고객과 자산을 안전하게 잇는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커넥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