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이사회 중심으로 '밸류업 2.0'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계획의 이행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내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2027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주주환원율 50%를 지난해 조기달성했고 글로벌 세전이익 1조원 돌파라는 한국 금융사의 의미있는 이정표도 세웠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2년전인 2024년 7월말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13% 이상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3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27년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 5000만주 감축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10·50·50'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연중 쉼없이 추진한 자사주 취득과 함께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배당정책에 적극 반영한 결과 지난해 주주환원율 50%를 조기달성했다"며 "한때 5억3400만주에 육박하던 주식수는 2026년 1월말 기준 4억7400만주까지 줄었고 4억5000만주로 축소도 이른 시일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남은 과제는 보통주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인적·물적 리소스 효율적 분배로 비용구조를 개선했고 유가증권, 보험, 각종 수수료이익 등 수익구조 포트폴리오도 균형있게 확장한 만큼 차차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중 경쟁구도와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 기반으로 전략적 공급파트너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가 5~10년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이같은 흐름을 ROE 제고 기회로 삼아 생산적금융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옥동 회장은 그룹 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이라는 보고서를 언급하며 "주택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는다면 가계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대안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대출을 포함한 생산적금융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산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을 'AI Native Company'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는 AI를 통해 자동화하고 임직원은 각자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한금융은 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그룹 경영진 대상으로 생성형AI 활용경진대회를 열었고 10월에는 지주사내 AX 전담조직을 신설해 그룹 전체 AI혁신을 총괄하도록 했습니다.
내부통제 측면에서는 지주사와 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책무구조도'를 증권·라이프·자산운용 등 그룹사에 확대 적용하고 자회사 내부통제 개선노력을 평가·보상체계에 반영했습니다.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닌 필수요건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서신 말미에서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 '7B 경영이념'을 상기했습니다. 7B 경영이념은 나라를 위한 은행, 대중의 은행, 서로 돕는 은행, 믿음직한 은행, 가장 편리한 은행, 세계속의 은행, 젊은 세대의 은행입니다.
나라를 위한 은행은 생산적금융으로, 믿음직한 은행은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로, 세계적인 은행은 글로벌 무대에서 끊임없는 도전으로 구체화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창업초기 7B 경영이념은 지금의 저에게 신한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신한의 다음 페이지를 어떻게 써내려갈지 묻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창업정신에 담긴 본질을 지키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에 성실히 응답하고 신한만의 지속가능한 서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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