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귀금속 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 우호적인 환율, 자회사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했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74.1%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 1분기 7.1%보다 5.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6373억원을 상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리츠증권도 연결 영업이익 7461억원이 컨센서스를 13.7% 웃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는 은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꼽힙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별도 매출에서 귀금속이 차지한 비중은 65.7%였고, 이 중에서 은 매출 비중은 51.3%에 달했습니다. 은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6.2%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단가 상승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메리츠증권도 1분기 실적의 주요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은 판매량을 지목했습니다. 1분기 은 판매량은 594톤으로 전분기 대비 16.2% 증가했습니다. 은 함량이 높은 연 정광 수급이 예상보다 원활했고 내부 회수율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습니다. 호주 SMC는 물류 차질에도 아연·연 가격 강세와 저품위 연 정광 수익성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SMC가 1분기 33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SMC의 영업이익을 487억원으로 집계하며 전분기 대비 94.9%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 폭에 비해 제한됐습니다.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2%, 전분기 대비 69.5% 증가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우호적인 환율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지만,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562억원 규모의 환평가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으로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투자 성과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지난해에 이어 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축으로 하는 고려아연의 신사업 전략입니다. 회사는 구리 판매량 증가와 자원순환 사업을 담당하는 페달포인트의 성장세를 실적 기여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고려아연은 1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결의했습니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며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 규모입니다. 회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40%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총 7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증권가는 2분기 이후 실적의 지속성을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2조4539억원으로 전망하면서도 2분기 이후 은 가격과 판매량, SMC 조업 정상화, 신규 전략금속 사업 가시화 여부가 실적 방어와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4662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귀금속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고 여름철 일부 가동률 조정으로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입니다. 다만 귀금속 가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3~4분기 실적도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리 사업 확대가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2027년 이후 실적은 올해 반영된 메탈 게인 제거 효과와 구리 부문 이익 확대 효과가 함께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리 부문 영업이익은 2025년 840억원, 2026년 1500억원, 2027년 234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부문 성과를 바탕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