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나섭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자는 하노이 중심지 내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배터리 표준화와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합니다.
협약식에는 쯔엉 비엣 중 하노이시 부시장, 다오 비엣 롱 하노이시 건설국 부국장, 카와바타 혼다 MPP 사업부장, 김재권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마케팅그룹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하노이시는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총 500대 규모의 전기 이륜차를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시작합니다.
배터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2170 배터리가 사용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등을 담당합니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와 안전관리 체계 도입도 함께 추진합니다.
혼다는 배터리 팩인 MPP와 교환기, 전기 이륜차 등을 맡습니다. 혼다는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실증 사업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시는 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인허가와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담당합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수준의 이륜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 이륜차 보급률은 아직 낮은 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내 이륜차 시장 규모는 약 80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전기 이륜차는 약 320만대로 4% 수준입니다.
하노이시도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850만명 규모지만 등록된 오토바이 수는 600만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륜차가 시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전기 이륜차 전환은 대기질 개선과 교통정책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하노이시는 대기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시간대와 구역별로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제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은 하노이시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충전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도심형 이동수단 전환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됩니다. 이용자는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소에 맡기고 충전된 배터리로 바로 교체할 수 있어 기존 충전 방식보다 운행 편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기 이륜차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큽니다. 호주 멜버른 공대는 베트남 전기 이륜차 시장이 향후 연평균 18%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내연기관 이륜차 규제가 본격화되면 전기 이륜차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아 전기 이륜차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배터리 교환형 플랫폼의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유사 시장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쯔엉 비엣 중 하노이시 부시장은 “한국과 일본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노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 내 전기 이륜차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며 "이륜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안전하면서도 사용시간과 수명을 높인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