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현대건설은 미국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함께 4세대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진행됐습니다. 협약에는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와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 HD현대 강석주 전무, HD현대중공업 원광식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세 회사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차세대 원전인 ‘Natrium®(나트륨)’의 상업적 확대와 후속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원전 EPC 역량을,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전 기술을, HD현대중공업은 제조 역량을 각각 담당해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나트륨 원전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 기술입니다. 기존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지속성, 신뢰성을 높인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소듐냉각고속로는 발전 효율이 높고 핵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테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4세대 원자로 건설 승인을 받은 기업입니다.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345MW 규모 ‘케머러 1호기’를 건설 중이며,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22년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나트륨 기술 개발에 참여해 왔습니다. 또한 케머러 1호기에 적용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제작하는 등 공급망 확대 협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다수 원전 EPC 수행 경험과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에 참여했습니다. 회사는 향후 나트륨 후속 상업호기의 EPC 수행 참여를 위해 테라파워와 HD현대중공업 측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는 대형 원전뿐 아니라 SMR과 차세대 원자로 기술 경쟁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심의 원전 공급망 재편이 국내 건설업계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원전 밸류체인 확대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테라파워의 첨단 기술과 HD현대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대형 원전 24기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대형원전과 SMR, 원전 해체 사업 등 원전 전 생애주기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테라파워 역시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에 10기 이상의 원전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