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진에어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과 에어버스 기종 도입에 대비해 자체 조종사 훈련 인프라를 확충했습니다.
22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7일 A320neo 기종용 시뮬레이터인 FFS(Full Flight Simulator) 도입을 완료했습니다. FFS는 실제 항공기 조종실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 비행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번 장비 도입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에어버스 기종 도입과 내년 1분기로 계획된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운항승무원의 기종 전환과 비상상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A320neo 시뮬레이터는 정밀한 움직임 구현과 고해상도 4K 프로젝터를 통해 실제 비행에 가까운 훈련 환경을 제공합니다. 운항승무원들은 진에어 취항 공항의 이착륙 절차를 비롯해 악천후, 비정상 상황, 비상상황 등을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연기 발생 장치를 갖춘 점입니다. 기존 훈련이 연기 발생 상황을 가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 안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까지 구현할 수 있습니다. 화재, 연기 유입, 시야 제한 등 극한 상황에서 조종사가 절차를 몸으로 익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 조류 충돌 이후 기내 연기 유입 가능성 등 예기치 못한 안전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단순히 매뉴얼을 숙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에 가까운 환경에서 반복 훈련을 진행해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진에어는 FFS와 함께 비행훈련장치인 FTD(Flight Training Device)도 추가로 도입합니다. FTD는 움직임 구현 기능은 없지만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상·비정상 상황 대응 절차를 숙달할 수 있는 훈련 장치입니다.
진에어는 FFS와 FTD 도입에 총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도입이 마무리되면 진에어는 FFS 2대와 FTD 1대를 운용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외부 위탁 훈련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조종사 양성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훈련 장비 확충과 함께 교육 방식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역량 기반 훈련 평가(CBTA)와 증거 기반 훈련(EBT)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CBTA는 조종사가 갖춰야 할 역량과 시스템 이해도를 평가하고 훈련하는 방식입니다. EBT는 실제 운항과 정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협과 오류를 훈련 시나리오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진에어는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함께 통합 LCC 출범에 대비한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했습니다. 향후 통합 과정에서 운항승무원의 훈련 기준을 맞추고, 에어버스 기종 운용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이번 훈련 인프라 구축은 통합 LCC 출범 이후 운항 안전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진에어는 향후 에어부산, 에어서울 운항승무원에게도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진에어 관계자는 "통합 LCC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운항 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