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가온전선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에 처음 진입했습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가온전선은 외부 전력망용 케이블과 내부 전력 분배용 버스덕트를 함께 공급하는 구조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온전선은 미국 전력 인프라 공급사를 통해 약 35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급은 가온전선이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입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면서 올해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관련 매출이 1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온전선은 이미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 사업에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케이블 공급이 새로 더해지면서 올해 미국 수출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번 공급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선·전력기기 업계의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상업용 건물보다 전력 인프라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송전·배전 케이블, 변압기, 배전반, 버스덕트 등 전력망 관련 제품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흐름입니다.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 법인 LSCUS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SCUS는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과 향후 5년간 대용량 전력 시스템인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계약은 올해 약 5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공급 규모가 최대 4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건물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설비입니다. 데이터센터 내부의 서버실과 전력 설비 사이에서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온전선은 본사의 케이블 사업과 LSCUS의 버스덕트 사업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과 내부 전력 분배망을 모두 겨냥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습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AI 전력 인프라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시장 확대에 맞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