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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소주·치킨까지…젠슨 황이 띄운 ‘K푸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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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09, 2026, 09:06:15

엔비디아·SK·LG·네이버 AI 회동에서 눈에 띈 'K푸드'
'HBM칩' 매출 704% 급증, BBQ 매장 주말 매출 20% ↑
참이슬·BBQ·바나나맛우유·초코파이 글로벌 홍보 효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AI·반도체 협력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뜻밖의 K푸드 홍보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과정에서 소주와 맥주, 치킨, 과자 등 한국 식품 브랜드가 잇따라 노출되면서입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CEO의 행보가 K푸드 인지도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쏘맥’부터 HBM칩, BBQ까지..젠슨 황이 선택한 K푸드

 

9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당시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에 나섰는데 저녁 식사 장소로 호텔이나 고급 식당이 아닌 깐부치킨이 선택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깐부 회동’에 이어 올해는 수많은 관심 속에 홍대의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가 낙점됐습니다.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가 고기를 구울까”, “누가 계산할까”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고 어떤 술이 테이블에 오를지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가장 먼저 하이트진로 제품이 상에 올랐습니다.

 

글로벌 총수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삼겹살과 함께 참이슬과 테라를 섞어 ‘소맥’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삼겹살과 함께 테라·참이슬이 자연스럽게 노출된 장면은 K푸드와 K주류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오비맥주의 카스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황 CEO는 재계 총수들과 취재진 앞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반도체 및 AI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한편 매장 밖 시민들에게 직접 과자와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이때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SK하이닉스와 협업해 출시한 ‘허니바나나맛 HBM칩’이 노출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모양을 본떠 만든 스낵입니다.

 

 

‘젠슨 황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났습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주말(6~7일) 허니바나나맛 HBM칩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704% 급증했습니다. 함께 노출됐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팔도 ‘비락식혜’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0%, 11%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한 어린이가 황 CEO에게 오리온 초코파이를 선물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총수 일행은 저녁 식사 후 2차 장소로 인근 BBQ 홍대입구점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제너시스BBQ 측과 조율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장에서 이들이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황금올리브치킨과 생맥주 등을 자연스럽게 즐기며 대화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황 CEO는 7일 잠실야구장 두산 베이스 홈경기에서 시구를 진행한 이후에도 “Nothing is better than 치맥”이라고 언급할 만큼 한국식 치킨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나타냈습니다. 황 CEO는 당일 시구를 마치고 현장 BBQ 매장에서 순살크런치 113박스를 주문해 엔비디아코리아 직원과 가족 등에게 전달했습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젠슨황 CEO 일행 방문 이후 사인과 착석 자리 인증을 위해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해당 매장 금토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온라인 화제가 실제 방문과 주문 수요로 이어졌고 주말 피크타임 기준 현장 운영과 판매 가능 물량이 사실상 최대치에 근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젠슨 황 선택 받은 K-소주·치킨·스낵..글로벌 진출 속도

 

이번 황 CEO의 방한 과정에서 주목을 받은 브랜드들은 모두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의 세계화’를 넘어 ‘진로의 대중화’를 목표로 80여개국에 오리지널·과일 소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첫 해외 생산 기지인 베트남 공장 완공을 앞둔 상황입니다.

 

 

제너시스BBQ는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해외 출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글로벌 K치킨 인기를 타고 현재 57개국에서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약 60개국에서 24종의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 초코파이 글로벌 매출은 6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수출 주력 제품을 앞세워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바나나맛우유는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판매 중입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젠슨 황 방한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의 방한 일정은 이제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그가 찾은 음식점과 즐긴 메뉴가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브랜드들도 예상치 못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 황 CEO의 다음 행선지와 식사 메뉴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 CEO가 방한해 비즈니스 일정 중 한국의 일상적인 음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해 깊은 인상을 줬다”며 “이러한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세계로 퍼지는 것만으로도 브랜드들이 지향하는 글로벌 일상식으로의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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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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