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1967년 10월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을 모태로 하는 iM뱅크(은행장 강정훈)가 고(故) 김준성(1920~2007) 초대은행장 흉상을 본점 금융박물관에 영구보관하기로 했습니다.
iM뱅크는 12일 대구 수성동 본점 금융박물관에서 고 김준성 1대은행장(이수그룹 명예회장) 흉상 설치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고인의 장남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세민 ㈜이수 대표이사 등 직계가족이 참석했습니다.
김준성 초대은행장 흉상은 조각가 김승국(전 영남대 교수) 작품입니다. 2007년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이후 그간 신입사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팔공산 iM뱅크연수원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iM뱅크는 올해 시중은행 전환 3년차 그리고 창립 59주년을 맞아 오늘의 iM뱅크를 있게 한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흉상을 이전·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2026년의 iM뱅크는 1967년 김준성 행장이 대구에 심은 씨앗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려 울창한 나무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M뱅크 금융박물관으로 초대은행장 흉상을 이동해 영구보관하는 것은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동시에 한국 경제의 축 나아가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천명하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했습니다.
김준성 초대은행장은 1967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국내 최초 지방은행으로 대구은행을 창설했습니다. 당시 지방은행 설립·육성은 경제활성화대책 일환이자 정부의 정책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김준성 1대은행장은 '대구의 돈은 대구은행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역경제와 지역민들을 결집했습니다.
고인은 2004년 자전 에세이 <두대의 양말기계가 놓인 풍경>에서 대구은행의 역사적인 첫날과 감격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1967년 10월7일 아침 10시 대구은행이 처음 영업장 문을 여는 날 한시간 전부터 객장에 내려가 영업부장 뒷자리에서 은행정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문이 열리고 첫번째로 젊은 남자손님이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초대은행장의 창업정신을 기리며 성장한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 지방은행 최초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발전적 역사를 거듭해왔습니다.
김준성 초대은행장은 이후 1975년 대구은행을 떠나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일하며 경제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고인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삼성전자 회장(1987년), ㈜대우 회장(1988년)을 지내고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이수화학 회장을 맡아 이수그룹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전경련 고문 및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 관련 저서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올해 이수그룹이 출범 30주년을 맞는 만큼 iM뱅크와 함께하는 것이 뜻깊다"면서 "아버지가 대구에 뿌리내린 정신이 여전히 iM뱅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iM뱅크와 이수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